[창업희망콘서트]멘토링 지원 기업, 작년 193억원 투자 유치…성과 풍성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링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이 작년 한 해 동안 약 19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배 기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경영 비결을 전수한 것이 성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링 지원사업은 작년 기준 창업초기기업 99개사, 대학창업동아리 51개팀과 오픈 멘토링 1539개사 등 168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작년 멘토링 총 진행횟수는 8365건으로 집계됐다.

8000여회 멘토링은 성과로 이어졌다. K-ICT창업멘토링센터에 따르면 작년 △인수합병 1건(2억원) △투자유치 77건(193억1000만원) △사업계약 125건 △특허출원/등록 208건 △법인설립 122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실적은 2014년 실적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유치금액은 2014년 76억2000만원에서 작년 193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보다 세 배 가까이 큰 규모다. 사업계약은 2014년 52건에서 작년 125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허출원/등록건수는 208건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특허출원/등록건수는 103건이다. 법인설립 실적은 작년 122건으로 2014년 72건보다 50건이 늘었다.

대표적인 투자유치 사례로는 먼데이프로젝트, 맵씨닷컴, 온누리DMC, 피봇게임즈가 있다. 먼데이프로젝트는 모바일 피트니스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회사다. 멘토링을 받고 사업계획서를 구체화해 `패스포트 아시아`로부터 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맵씨닷컴은 코디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맵씨닷컴은 멘토링을 거쳐 `사제 파트너스`에서 1억원, `프라이머리 시즌2`에서 6000만원을 투자받았다.

피봇게임즈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로 투자금 4억원을 유치했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창업초기 상태인 피봇게임즈에 사업계획서 구체화 등을 지원했다. 2014년 창업한 `온누리DMC`는 모바일 개인화 타겟팅 광고 플랫폼 회사로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금 20억원을 유치했다.

사업계약 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플러스토닉은 모바일 플랫폼 업체로 1억1000만원 상당의 중국 마케팅 퍼블리싱 계약을 성사시켰다. 1억원 규모의 경찰청 모바일 플랫폼 개발 계약도 따냈다. 비전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디월드는 LG하우시스, 3M과 6억5000만원 규모 비전검출기 계약에 성공했다. 3D 프린터 개발 제작업체 포머스팜은 대형 유통업체와 6억원 규모 3D 프린트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문을 연 인디엔드코리아는 멘토링 지원을 거쳐 회사 매각에 성공했다. 인디엔드코리아는 웹 애플리케이션 재고처리 플랫폼 회사다. 2억원에 ANK주식회사에 매각됐다.

특허출원에서는 URBANFIT과 DN솔루션이 멘토링 덕을 봤다. URBANFIT은 운동검사 솔루션 개발 회사로 특허 출원과 마케팅 지원 멘토링을 받았다. 운동검사 단말장치와 서버장치 특허 1건, 상표등록 2건, 디자인 출원에 성공했다. 핸드폰 솔루션 개발사 DN솔루션은 스마트 종이센서 관련 특허 3건을 취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혁신 우수 아이템으로도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멘토링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 성과에는 멘토로 나선 선배 기업가의 애정도 녹아있다. 멘토링 지원사업에서 멘토로 활동 중인 안창주 엔슬협동조합 이사는 “멘티를 빛내는 조연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멘티를 만나면 남이 아니라 내 후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후배 창업가에게 더 애착을 갖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