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명동사옥 시대 연다

IBK파이낸스타워 모습.
IBK파이낸스타워 모습.

IBK기업은행이 29일 제2 본점 `IBK파이낸스타워` 준공식을 갖고 명동 시대를 연다. 내년 상반기 완공 후 마케팅, 카드, 신탁 등 20개 영업부서가 입주할 예정이다.

27일 기업은행은 서울 을지로 사옥 맞은편에 건설 중인 제2 사옥 이름을 `IBK파이낸스타워`로 정하고 이전 준비에 돌입했다. IBK파이낸스타워는 명동과 가까워 `명동사옥`으로도 불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을지로 본점은 지은지 30년이 넘었고 그동안 임직원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지하까지 개조해 쓰고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명동사옥은 대지면적 약 840평(2797.6㎡)규모다. 연면적 4만7964.6㎡에 지하 7층·지상 27층이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인 명동사옥이 내년 초 완공되면 총 50개 부서 중 20여개 부서가 입주할 예정이다. 개인고객, 기업고객, 마케팅, 신탁연금, 카드사업, 투자은행(IB)부서 등이다. 자회사 및 경기도 지역에 흩어져 있는 부서 이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명동사옥에는 기업은행이 위탁 운영하는 `참! 좋은 어린이집`도 새로 입주한다.

기업은행은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총 11곳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입주로 12곳이 된다.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집을 보유한 것으로, 550여명 원아를 수용하고 있으며 142명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새 사옥 빌딩인수를 내달 완료할 예정으로, 투자비용은 대략 4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이번 입주를 은행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3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공단이 추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에 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사옥 건립을 계기로 `기업을 위한 은행`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더욱 살려나갈 것”이라며 “직원들 사기도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