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2016 결산|가요②] 굴러온 돌 VS 박힌 돌…선후배 열전

사진=쏘스뮤직, YNB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쏘스뮤직, YNB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유지훈, 이소희 기자] 올해는 아이돌 선후배 그룹 모두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해를 보냈다. 가요계의 큰 축을 차지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한층 더 발전된 성적으로 위상을 높였고,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인그룹들은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선배들을 위협했다.

걸그룹은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1~2년차 후배 그룹들의 무서운 상승세에 선배들은 이제 정면 대결이 아닌 다른 대안을 모색 중인 모양이다. 소녀시대 티파니·효연·태연, 에프엑스(f(x)) 루나, 에이핑크 정은지, 씨스타 효린이 솔로 앨범을 발표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트와이스가 성공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데뷔곡 ‘우아하게’를 발표한 트와이스는 지난 4월 ‘치얼 업(CHEER UP)’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트와이스코스터:레인1’은 1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리고 있다. 이는 한터차트가 음반 판매량을 집계한 이래 걸그룹 최다 앨범 판매 수치다. 한동안 그들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이다.

트와이스에 대항할 걸그룹이 있다면 단연 여자친구다. 지난해 ‘꽈당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그들은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를 통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 외에도 레드벨벳, 마마무 등이 뚜렷이 두각을 드러내며 걸그룹 세대교체가 가속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I.O.I)는 그야말로 가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5월 발매한 데뷔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를 시작으로 ‘왓어 맨(Whatta Man)’ ‘너무너무너무’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멤버들은 다이아, 구구단, 플레디스걸즈 등 각자 소속사의 그룹에 합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해체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보이그룹의 세대교체는 걸그룹과 비교하면 속도감이 떨어진다. 강력한 팬덤을 한 번 구축하고 나면 웬만해서 흔들리지 않는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올해도 역시 엑소가 열심히 일했고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위상을 높였다.

엑소는 지난 6월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 원(Lucky One)’으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몬스터’는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월드 디지털 송차트 1위, 빌보드 선정 6월 미국 및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케이팝(K-POP) 뮤직비디오 1위, 유튜브 케이팝 뮤직비디오 차트 1위 등에 올랐다.

또한 엑소는 ‘이그잭트’와 리패키지 앨범 ‘로또’로 100만 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지난 정규 1, 2집에 이어 엑소를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콜라보레이션한 곡 ‘댄싱 킹(Dancing King)’마저 차트를 휩쓸며 엑소의 힘을 증명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의 힘은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드(AAA)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2016 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대상을 포함한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6 마마(MAMA)에서 역시 대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차세대 엑소’라고 불릴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춘 2부작 ‘화양연화’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스페셜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는 가온차트 기준 35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해 음반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를 발매해 놀라운 기록들을 세웠다. ‘윙스’는 두 달 만에 가온차트 기준 71만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아울러 미국 빌보드 200의 26위를 차지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빌보드 200에서 3회 연속 진입했다. 2주 연속 차트를 유지하고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6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방탄소년단은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데 이어, 약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 스카이돔을 꽉 채웠다. 2016 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데뷔 후 첫 대상을 거머쥐며 특별한 2016년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을 뒤쫓을 만한 루키는 세븐틴이다. 올해 데뷔 2년차를 맞은 세븐틴은 올해 정규 1집 앨범 ‘퍼스트 러브 앤 레터(First Love & Letter)’을 발매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퍼스트 러브 앤 레터’는 예약판매로만 15만장을 기록했고, 가온차트 기준 19만장 이상의 만매고를 올렸다.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은 초동 13만장을 기록하며 향후 세븐틴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업텐션, 임팩트, 펜타곤, 크나큰, 아스트로 등 실력 좋은 신인들이 출격해 가요계가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news.com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