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한국 조직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 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버코리아테크놀로지는 한국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총괄할 여러 분야의 매니저와 인턴까지 채용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우버가 한국에서 채용 중인 직종은 △브랜드 매니저 △드라이버 오퍼레이션&로지스틱스 매니저 △이메일 마케팅 매니저 △오퍼레이션 코디네이터 △파트너 오퍼레이션&로지스틱스 매니저 △세일즈 매니저 △제너럴 매니저 △인턴 등이다.
우버코리아의 현재 규모는 인턴을 포함해 10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채용 분야에서 한 명씩만 채용을 한다고 해도 우버코리아 규모는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우버는 차량을 가진 운전자와 차량이 필요한 승객을 서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세계 66개 국가 및 449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시범서비스에 도입해 더욱 화제가 됐다.
한국에는 2013년 서비스를 오픈했으나 택시 업계 반발과 규제에 부딪혀 2015년 3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엑스(X)`를 중단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고급형 리무진 서비스인 `우버 블랙`과 장애인을 위한 `우버 어시스트`만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공 중인 고급형 서비스가 일반 택시에 비교해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 우버가 한국에서는 해외 다른 도시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버가 한국 직원을 적극 채용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집 분야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총괄해야 하는 매니저에 몰려 있어서 이 같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버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부문도 포함돼 있다.
우버가 한국에서 론칭할 당시 여객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그 이후 국내에서도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우버코리아도 다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버 관계자는 “우버는 한국이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고 생각하며, 우버 서비스를 통해 한국 교통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최근 한국에서도 공유경제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버가 차량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던 것으로 안다”며 “여전히 차량 공유 서비스가 많은 규제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지만 법제도도 서비스와 기술 발전을 따라오고 있어 우버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