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민다에 전략적 투자로 글로벌 진출 확대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왼쪽)과 김윤희 민다 대표(오른쪽)<사진 야놀자>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왼쪽)과 김윤희 민다 대표(오른쪽)<사진 야놀자>

야놀자가 세계 한인 숙소 예약 서비스 `민다`와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성비 좋고 편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인 숙소를 활용, 해외 숙박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숙소관리시스템 `스마트프론트` 해외 진출 교두보도 마련한다. 야놀자는 민다에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민다는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50개국 180여개 도시 한인 운영 숙소 1600여곳을 연결한다. 한인 민박 예약 사이트 1위 업체다. 5월 사이트 개편과 함께 `민박다나와`라는 이름을 `민다`로 바꿨다.

민다가 보유한 한인 민박 숙소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결정했다. 한인 민박은 국내 이용자 해외여행 시 가성비가 뛰어나다. 현지 교민이 운영해 언어 문제가 해결되며 여행 정보 제공도 용이하다.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 이용자,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는 여행객과 출장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교민을 활용해 진짜 현지 삶을 체험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다.

김윤희 민다 대표는 “대부분 해외 공유숙박 서비스가 기업형으로 변질되면서 현지인 삶을 체험하기 어렵다”면서 “한인 민박은 늘어나는 자유여행객에게 맞춤형 현지 체험을 제공하고 정보 교류가 원활해 출장에서 자투리 일정을 관광으로 전환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입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잠재력이 크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특한 숙박 영역이다. 해외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다뤄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국내 20여개 한인 민박 예약 서비스가 있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서비스로 존재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한인 민박은 비행기만 예약하면 나머지 여행이 쉬워지는 독특한 장점에도 알려지지 않은 진흙 속 진주 같은 숙박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 민다 협력 이미지<사진 야놀자>
야놀자 민다 협력 이미지<사진 야놀자>

한인 민박이 가진 가치를 적극 알리는 데 집중한다. 야놀자에 민다가 보유한 한인 민박 정보를 제공한다. 내년 초 목표로 국내 대표 플랫폼 업체 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민다는 투자 뒤에도 독립 운영된다.

현지 한인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정보, 티켓 예매, 투어를 포함한 여행 종합 서비스로 발돋움한다. 김 대표는 “한인 숙소는 맞춤형 여행 관문”이라면서 “야놀자 협력은 숙박에만 그치지 않고 여행 등 노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양사 비전이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중국어 서비스 `야왈바`를 시작해 국내를 여행하는 해외 여행객 상대로 사업을 확장했다. 민다와 전략적 협력으로 해외를 여행하는 한국인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한인 민박 대상으로 야놀자가 개발한 스마트프론트 시스템 적용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을 현지 다른 숙박업체에도 적용되도록 알린다.

김 부대표는 “협력으로 해외에 나가는 국내 이용자 서비스까지 시작했다”면서 “스마트프론트 적용 해외숙소가 늘면 해외에서 해외로 이동하는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야놀자 플랫폼으로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