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소행성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소행성을 폭파할 로켓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화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들이 소행성 충돌 위험을 경고하고, 요격 시스템을 구축을 제안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 6000만년 전 공룡 멸종 급의 거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행성이 가져올 거대한 충격은 생명체를 직접 파괴하는 것은 물론, 지구 궤도에 영향을 줘 생태계를 변화시킨다. 공룡 멸종기 때처럼 적응하는 생명체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생명체는 멸종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소행성은 최근에도 지구와 충돌할 뻔 했지만, 운 좋게 피해갔다. NASA에 따르면 1996년 혜성이 지구 근처에 다가왔지만 아슬아슬하게 비껴 목성으로 향했다. 2014년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인 화성에 소행성이 접근한 적도 있다.
소행성은 앞으로도 수백년, 수천년 내 언제라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지만, 재앙을 피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NASA 소속 연구원의 분석이다.
조셉 누스 NASA 연구원은 로켓 요격 시스템을 제안했다. 소행성 궤도를 미리 예측, 지구에 접근하기 몇 년 전에 로켓을 발사해 궤도를 바꾸거나 아예 폭파하는 것이다.
그는 “궤도를 정밀하게 예측해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5년이 걸리는데, 1년 내에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한다면, 태양과 같이 관찰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소행성이 들어올 가능성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미국 지구 물리학 연합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