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으로 조명과 감성을 잇다… 직접 설치도 가능

그립과 린노가 선보일 감성조명.
그립과 린노가 선보일 감성조명.

사물인터넷(IoT)을 이용, 실내 조명을 시시각각 변하는 감성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그립(정연규)은 LED전문기업 린노와 감성조명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감성조명은 외부 환경이나 집안 분위기, 사용자 감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색상과 밝기를 조절해준다. 거실에서 무서운 영화를 볼 때 조명을 음산한 분위기로 만들어 영화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날씨가 흐린 날은 기분 전환을 위해 실내 조명을 밝게 할 수도 있다. 방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집중력을 향상하는 조명을 선택하면 된다. 숙면을 유도하는 조명도 가능하다. LED를 이용해 전기요금도 절감할 수 있다.

그립은 감성조명에 홈 IoT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립의 홈 IoT 기술은 LG유플러스에 IoT 허브를 공급하면서 검증받았다. IoT 허브는 LG유플러스 아이오티 앳 홈(IoT@home) 서비스의 핵심 장비로 기기 간 통신을 담당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60만 가구에 설치되면서 가정용 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홈 IoT 기술을 적용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실내 조명이 바뀌는 감성조명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오디오에 적합한 감성조명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립은 최근 지웨이브 기술을 비롯해 와이파이, 지그비, 블루투스 등을 통합한 허브도 개발했다. 통신 방식에 구애 받지 않도록 했다. LED 조명은 물론 기존 무선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다.

감성조명에 쓰이는 린노 LED는 사용자가 직접 설치 가능하다. 라인 조명의 경우 레고처럼 블록 형태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크기도 사용자 마음대로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전기 관련 지식이 없어도 설명서대로 따라하면 된다. 표준화된 크기와 구성품으로 실내 환경에 맞게 주문 가능하다.

정 대표는 “린노와 협력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감성조명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스마트 빌딩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업무용으로도 감성조명이 주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