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죽음 부른 특성화고 현장실습 '빨간 조끼 징계' 충격

사진=SBS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현장실습을 둘러싼 열아홉 청춘 잔혹사를 집중 취재한다.

1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죽음을 부른 실습-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가 방송된다.



지난 2017년 1월 23일 전주의 한 저수지에서 익사체가 발견된다.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사망자는 열아홉 살 고등학생이었던 홍수연 양. 전 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그 길이 그녀의 마지막이 된 것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 목격자도 없는 상황.

당시 홍수연 양은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그녀는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근무했다.

일을 시작한지 5개월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에 '자살인가, 사고인가?' 의문이 제기됐고, 홍수연양 사망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던 제작진에게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쇄도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B마이스터고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 지난 5년간 취업률 100%를 자랑한 이 학교의 졸업생은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업과 학교에 대한 뜻밖의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이 그에 대한 대가를 학교에서 치러야 하는 이른 바 ‘빨간 조끼 징계’를 받거나 학교로부터 위장취업을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실습 도중 받았던 인권침해에 대한 폭로도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나섰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