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선거]경북 상주·군위서 '김재원' 당선…자유한국당 후보 '압승'

5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진 4.12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국회의원 재선거를 비롯해 모두 5곳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12일 저녁 10시50분 기준 53.4%의 득표율로 2위 무소속 성윤환 후보를 누르고 최종 당선을 확정지었다.

[4·12 재·보궐선거]경북 상주·군위서 '김재원' 당선…자유한국당 후보 '압승'

친박계 김 후보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지 못한 책임과 함께 17대와 19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급여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여론이 주춤했지만 지역민들은 여전히 김 후보를 택했다. 김 후보는 농업인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의 특성을 내세워 공약으로 농업보조금 개혁과 농촌지역 토지소유권 이전등기를 위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통과를 약속했다. 또 기초노령연금 인상과 경로당 운영비 지원 확대,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등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곳은 조기대선을 앞두고 TK지역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 관심의 대상이 됐다. 대선주자들도 상주를 찾아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역 민심은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임을 재확인 시켜줬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구속까지 되자 동정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4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도 자유한국당이 압승했다. 대구 수성구 제3선거구에서는 정용 자유한국당 후보가 전체 투표자의 43.09%를 득표해 당선됐다. 달서구 사선거구에서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는 박세철 자유한국당 후보가 44.61%의 득표로 당선됐다.

경북 구미시 사선거구와 칠곡군 나선거구에서도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가 뽑혔다. 구미사선거구에서는 최경동 자유한국당 후보가 83.16%의 득표로, 칠곡군 나선거구에서는 김세균 자유한국당 후보가 40.47%의 득표로 당선됐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