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청와대 대변인에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한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박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충남 공주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으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자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해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 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인물이 기용된 것은 문 대통령이 대통합·대탕평 의지를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의원은 평소 차분하고 예의 있는 태도로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호평을 받았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19대 국회 4년 임기 내내 고속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구와 국회를 출퇴근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2년 연속 '백봉신사상'도 받는 등 합리적 품성으로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했다.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 총 5번의 대변인을 지내면서 언론과의 소통에도 강점이 있다. 청와대는 인수위 없이 정권을 출범시킨 상황에서 언론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변인 인선을 서둘렀지만 여의치 않았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춘추관장이 취재진 앞에 하루가 멀다고 나서서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해왔다.
박 전 의원은 16일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대변인으로서의 각오 등을 밝힐 계획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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