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를 선도한다] '드론 기술 발전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 기술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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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융합 드론 기술을 연구하는 박경수, 이융, 한동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왼쪽부터).
<AI 융합 드론 기술을 연구하는 박경수, 이융, 한동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왼쪽부터).>

“우리나라가 AI 기반 드론 기술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바뀌어야 합니다. 주요 기술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에도 투자를 아껴선 안 되고, 정부도 조금 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연구를 지원해야 합니다.”

AI 융합 드론 기술을 연구하는 이융·박경수·한동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드론 연구가 특정 분야에만 집중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우리나라는 드론의 일부 인식 기능 관련 연구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드론은 차세대 연결기술,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으로, 세상의 각 분야와 연결된다. 다양한 기술과 접목돼 사회 전반을 누빈다. 여러 관련 기술을 고르게 확보하는 것이 발전의 관건이다.

박경수 교수는 “드론에 AI 기술을 담으려면 여러가지 제약이 있고, 개발해야 될 요소 기술이 산적해 있다”면서 “기술 현실화를 위해 '영세한' 세부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융합 드론에는 '주요 분야'로 인식되는 AI·인식 기술 외에도 연결통신, 시스템 협력, 보안 등 다양한 기술이 더해진다. 이들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때 전체 AI 융합 드론 기술의 발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동수 교수는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의 드론 규제를 줄이는 것을 고민해 봐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드론은 아무 곳에서나 날릴 수 없다. 비행금지구역, 관제권, 비행제한구역 등이 전국에 퍼져 있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 상당부분에서 드론을 날릴 수 없다. 일부 '프리존'이 있지만, 대부분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한 교수는 드론 비행을 막는 모든 규제를 푸는 것은 안 되지만,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피츠버그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도시를 달릴 수 있도록 허가 하면서 이를 통한 도시 환경 빅데이터 수집을 비롯한 각종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기술의 발전, 향후의 이익을 생각해 드론 규제 완화를 고려해 볼 때”라고 말했다.

이들 교수들은 폭넓은 AI 융합 기술 투자, 정부의 드론 지원이 이뤄지면 우리나라의 드론 관련 기술 세계 선도도 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융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면서 “드론 연구, 이용 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관련 분야의 기술·산업 발전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