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내년 라그나로크M 국내 출시 "코스닥 이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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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그라비티 CEO
박현철 그라비티 CEO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M:영원한사랑' '라그나로크:제로' '요지경' 'H,O,D' 등 신작을 앞세워 명가 재건에 나선다. 라그나로크:제로를 제외하면 모두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매출이 늘어나면 코스닥 이전 상장도 검토한다.

그라비티는 3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올 4분기부터 출시할 신작을 소개했다. 라그나로크M:영원한사랑은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원작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래픽 감성을 3D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올해 초 중국서비스를 시작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10월에는 대만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라그나로크:제로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리뉴얼 버전이다. 편의성을 개선하고 게임성을 높여 재론칭한다.

요지경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드라마 '선검기협전:환리경'을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했다.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3D 카툰랜더링 그래픽을 채택했다. 양정화, 송준석, 최한, 박지윤 등 정상급 성우를 기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12월 출시 예정이다.

H.O.D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이다. 마치 '디아블로'를 연상케하는 액션성이 특징이다. 122개 애플 앱스토어 피처드에 선정됐다. 2018년 국내 출시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2000년 설립해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로 성장한 게임회사다. 창업주인 김정률 회장이 2005년 일본 회사 겅호에 매각했다. 같은 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라그나로크는 세계 80여개국에서 서비스되며 누적 매출 1조원, 누적회원수 5900만명을 확보한 게임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이후 성공적인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며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다.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사업으로 2016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 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741억원 매출을 올리며 창사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라그나로크M:영원한사랑을 주축으로 국내 실적 회복에 주력한다.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는 “2018년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 매출이 증대되면 코스닥 이전 상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총괄 이사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총괄 이사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