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섬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흘째 고립됐다.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필리핀 중부 빌라란주 지역에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기 때문. 이로 인해 26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다.
보라카이 섬에 있는 한국 관광객 400여 명도 칼리보 국제공항으로 가는 배 편이 16일 오전부터 중단돼 섬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영사관 관계자는 필리핀 해경 측이 16일 오전부터 선박의 운항을 전면 통제한 상태이며, 개인 여행객까지 합치면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라카이 지역은 이르면 18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섬을 떠나는 배편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까지 한국인 관광객과 현지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