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프로젝트R 테스트...새 '마요 존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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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R 알파 화면(좌), 프로젝트R 사무실에 구비돼 있는 스탠드와 장펌프(우)
<프로젝트R 알파 화면(좌), 프로젝트R 사무실에 구비돼 있는 스탠드와 장펌프(우)>

'일상을 게임으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프로젝트R 테스트에 돌입했다. 평소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을 게임 요소와 결합했다. 실제 라이딩을 할 때 발생하는 정보를 게임화한다.

프로젝트R는 'Life MMO'를 표방한다. 일상을 게임화했다. 스포츠에 게임을 접목해 게임을 화면 밖으로 끌고 나온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남궁훈 대표는 장시간 라이딩을 했다. 프로젝트R 앱을 실행하면 앱을 실행한 모든 사용자가 지도에 표시된다. 마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게임 이용자가 모두 맵에 보이는 것처럼 표현된다. 약속한 라이딩 모임일 경우 해당 시간과 장소에 공격대가 모여들 듯 아이디가 모이는 모습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 요소를 합친다. 팀을 나누어 도망조와 추격조로 구성해 경험치 대전을 벌일 수 있다. 혼자 라이딩하다가 인스턴트 던전처럼 근처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팩라이딩을 즐기며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도 있다.

게임 요소를 융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적 요소를 실생활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기법이다. 게임과 삶을 접목한다. 자전거 라이딩에 이를 적용해 특정 구간을 오가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기록을 세우는 게임으로서 자전거 타기를 만드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 신사업본부는 아직 초기 단계라 어떤 요소를 융합하겠다고 명확하게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MMO게임 요소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에 MMO게임을 결합하고자 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답게 자전거 위치와 속도를 게임 요소와 융합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가민 라이브트랙, 스트라바, 즈위프트가 자전거와 게임요소를 결합한 적은 있지만 낮은 단계 결합이었다. 단순히 순위 제공과 위치 제공만 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 사업자에서 게임사업자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for kakao'브랜드도 버렸다. 개발과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계현 대표는 주력 사업 분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남궁 대표는 경영부문과 신성장동력인 내부개발 서비스부문 및 신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프로젝트R는 남궁 대표 산하에서 진행된다.

남궁 대표와 프로젝트 팀원이 자전거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다. 남궁 대표는 소문난 '자전거 덕후'다. 30㎞가 넘는 거리를 자출한다. 프로젝트 사무실에는 로드 스탠드와 장펌프가 갖춰져 있다. 이들이 만드는 프로젝트R가 새로운 게임 영역을 개척해 게임 마요 존느(프랑스 사이클 레이스에서 1등에게 수여하는 저지)를 획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프로젝트R 테스트...새 '마요 존느' 노린다

남궁 대표는 “아직 수익모델도 없고 5명 규모 조직에서 하는 거지만 아직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라 자부한다”며 “게임 플레이 공간이 우리가 영위하는 삶 그 자체가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