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푹' 통합법인 투자 유치는 성공적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터넷동영상(OTT) 통합법인 콘텐츠 제작에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곳이 즐비하다”며 “투자자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5일 SK브로드밴드 이사회를 개최해 옥수수 사업 분리를 결정하고 자상파 방송 3사와 '옥수수·푹' 통합 계약 체결 직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예상하고 지상파 방송사가 K-콘텐츠 제작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통합법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 유상증자(900억원)에 참여해 통합법인 지분 30%를 확보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지상파 방송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은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조만간 '옥수수·푹'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공정위에 임의적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은 통합법인 최대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유료 가입자 모집 기여 수준에 따라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옥수수 사업 인수 대금을 지불한다. 인수 대금 약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합법인 인력 규모는 미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콘텐츠연합플랫폼간 협의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는 상반기 통합법인을 출범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 기술력 등을 결합해 혁신적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