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 공정률 80%…우주기술 국산화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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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구현한 '누리호' 발사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반 정지작업과 타워 조성작업까지 마무리, 발사체를 세울 이렉터와 지상고정장치 등 세부 단위 부품만 추가 설치하면 누리호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치게 된다.

누리호 발사대는 일부 장치의 초기형상 설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발사대다. 초기 설계부터 해석과 도면화 등 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현대중공업, 건창산기, 한양이엔지, 제넥 등과 협력해 개발했다.

누리호 발사대 상상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누리호 발사대 상상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대 제작 공정을 마치고 지난해 말부터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를 시작, 최근까지 8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말까지는 추가 부품을 모두 조달해 발사대 설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조성 중인 누리호 발사대 모습. 지난달에는 접속 케이블을 발사체 각단에 연결하고, 사람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타워(사진속 초록색 구조물) 조성을 마쳤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조성 중인 누리호 발사대 모습. 지난달에는 접속 케이블을 발사체 각단에 연결하고, 사람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타워(사진속 초록색 구조물) 조성을 마쳤다.>

발사대는 발사체를 고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신호를 연결하거나 연료와 추진제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기술로 발사대를 개발해 세우는 작업은 우주기술 국산화를 위한 기본이다. 과거 나로호를 발사할 때는 러시아에 모든 설계를 위탁했다. 우리는 단순 조립하는 역할만 했다.

이번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대는 한 단계 발전된 구조와 기능을 갖췄다. 3단 구조로 개발하는 누리호 엔진에 연료와 추진제 등을 전달할 '엄빌리컬 케이블'을 추가하고 인력이 오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타워에는 발사체가 최고 추력에 도달하기까지 고정해 줄 홀딩 디바이스도 추가했다.

강선일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단 발사대팀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대는 나로호 발사대와 달리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면서 “설치를 마치고 나면 6개월 동안 자체 검증과 발사체 인증모델(QM) 검증을 실시하는 등 발사 직전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