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가전 시장을 개척해 온 중견기업 세라젬이 1년 새 110여개의 신규 체험 매장을 늘렸다. 전체 매장과 유통망의 3분의 1을 1년 사이에 늘린 것이다.
유명 배우를 광고모델로 채택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다. 의료가전이라는 신시장에서의 급격한 성장세에 주목받고 있다.
3일 세라젬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년 새 110여개의 신규 체험 공간을 확대해 현재 전국 330여개의 직영 체험 매장과 유통망을 갖췄다. 중견 업체가 단기간 내 오프라인 매장수를 50% 이상 늘린 공격적인 행보다. 의료 가전은 신종 가전이라 직접 소비자가 체험해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전략을 폈다.
회사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라젬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뛰었다. 기기 판매 대수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5배 늘었다. 올해 4월 매출은 전월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소비자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라젬 관계자는 “홈쇼핑에서도 반응이 좋아 당초 예상보다 20~30% 높은 문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존엔 없던 의료가전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영향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 집중 투자로 차별성을 확보한 점도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세라젬 대표 제품 마스터V4는 사용자 척추 길이와 굴곡도를 측정해 뜸 효과를 내는 최대 65도의 집중 온열과 압박 자극(지압)을 제공하는 의료 가전이다. 피로회복과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세라젬 제품력은 임상 연구로 제품 효능과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만성 요통환자를 대상으로 자사 척추온열마사지 프로그램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를 했다. 통증이 감소하고 요통의 재발 빈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고 이는 논문으로 발표됐다.
신제품인 세라젬 마스터V4는 국내 식약처에서 근육통 완화로 허가를 받았다. 유럽, 미국 등에서도 근육통완화, 근육 이완, 혈액순환 증진, 관절 통증 완화의 사용 목적으로 관련 인증을 받았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의 입소문 마케팅도 한몫했다. 일반 안마의자로는 체험하기 힘든 통증 완화와 의학적인 효과가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재 배우 이정재,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 이엘, 김갑수 등의 지명도 높은 모델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의료가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