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은 1조3306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894억원) 대비 22.2%(2412억원) 증가했다.
연체율 하락과 일부 여전사의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변경 등 일시적 요인 등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19.7%(1638억원) 감소한 것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리스·할부·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321억원) 줄었지만,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3.1%(866억원)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9%로 전년 동월 말(1.89%)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2%)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전년 동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융당국은 모든 여전사에 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를 요구한다.
올 6월 말 기준 총여전사는 110개다. 할부금융사가 23개, 리스가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1개로 각각 집계됐다. 이 기간 이들의 총자산은 17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152조6000억원) 대비 12.2%(18조6000억원)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여전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유동성 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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