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크로스파이어' 美 '배틀그라운드' 西 '리니지' 눈여겨봤다

中 '크로스파이어' 美 '배틀그라운드' 西 '리니지' 눈여겨봤다

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한국게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로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고 있다.

中 '크로스파이어' 美 '배틀그라운드' 西 '리니지' 눈여겨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해외시장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다. 한국게임을 플레이해본 적 있는 PC/온라인 게임 이용자 중 43.9%가 크로스파이어를 가장 많이 했다고 응답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27.2%로 가장 많았다. 스마일게이트와 넥슨이 크로스파이어,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中 '크로스파이어' 美 '배틀그라운드' 西 '리니지' 눈여겨봤다

미국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사랑을 받았다. PC/온라인부문과 모바일 부문에서 각각 27.3%, 17.8%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은 나스카레이싱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노출 시키고 북미에서 e스포츠를 확장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가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에서는 '피파' 등 스포츠 게임과 'GTA5' '콜오브듀티' '데스페라도'와 같이 남성향이 강한 게임이 인기를 끄는데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에서는 넷마블 자회사 카밤이 제작한 '마블 올스타 배틀(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를 가장 많이 플레이했다.

이외 러시아에서는 그라비티 '라그나로크'가 사랑을 받았고 호주에서는 펄어비스 '검은사막'과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가 가장 높은 인지도 보여줬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은 말레이시아 응답자 중 37%가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대답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6개권역 16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500명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 게임을 접하는 경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다수였다. 이외 실시간 게임 스트리밍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국 게임에 입문했다.

한국 게임에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나라는 호주다. 월 평균 57.5달러를 사용했다. 검은사막과 일곱개의 대죄를 선호했다. 중국은 56.5달러로 2위, 미국이 55.85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이외 홍콩, 일본은 50달러 수준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는 30달러 정도를 매월 한국 게임에 지출한다.

한국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도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서'였다. 한국 게임이 대부분 멀티플레이 게임이므로 정보를 얻거나 같이 할 사람이 적으면 재미가 반감되는 성향이 반영됐다. 서구권에서는 한국 게임 점유율이 아직 낮아 확산이 늦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는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게임에 관한 관심이 적었는데 아시아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큰 문화적 특성이 반영됐다. 프랑스 게임 이용자는 영어에 대한 반발이 크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는 높은 편이나 과금 부분이 프랑스어로 돼 있지 않다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구책임자인 위정현 교수는 “해당 게임시장에서 언어와 문화적 측면에서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한국 게임의 빈번한 업데이트에 따른 버그와 불안정한 시스템에 불만이 많아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