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영토를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ssS)'에서 '서비스형데스크톱(DaaS)'으로 확장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일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후발주자로 DaaS 시장에 진출했지만 과천 데이터센터 설립·클라우드 서비스 노하우 등을 통해 민·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지난 20년간 영위해 온 도메인·호스팅 대표 기업 이미지를 넘어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올해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데스크톱가상화(VDI) 대비 DaaS 장점은
DaaS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데스크톱으로 2013년 망분리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등장한 VDI를 클라우드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VDI는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논리적으로 분리하는 망분리 기술로 애플리케이션·OS 등 모든 데스크톱 환경을 중앙 가상화된 서버에 구현하고, 직원 개인 PC에는 화면만 전송하는 방식이다. 모든 데이터가 중앙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직원의 개별 PC가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데이터를 유실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VDI는 쓰임새가 그리 넓지 않았던 반면, 유사기술인 DaaS는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VDI 기술은 외부에서 안전하게 기업의 핵심 데이터에 접근하는 기술이다. 다만,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서버·스토리지 등 초기 구축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 어려움이 있어 중소기업은 도입이 쉽지 않다는 점이 대중화 걸림돌이었다.
DaaS는 이러한 VDI 맹점을 클라우드의 '온디맨드' 방식으로 보완한다. 대자본을 투입해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서비스를 이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적합하다.
◇DaaS,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주목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5월 301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DaaS는 향후 도입할 재택근무 솔루션 중 하나로 꼽았다. DaaS는 △모바일 그룹웨어(35.9%) △전자문서(32.2%) △영상회의(31.2%) △모바일업무(31.2%)에 이어 5위(23.9%)를 차지했다.
DaaS가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외부에서 기업의 중요 데이터에 접근하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PC에 기업 내부 데이터를 저장하는 행위를 통해 기밀 유출 위험이 있고 VPN으로 암호화 통신해도 접속하는 단말에 보안 취약점이 있으면, PC로 인해 기업 내부 데이터에 보안 위험이 생길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데이터를 로컬 PC에 저장하지 않아 단말기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DaaS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비아, 공공 DaaS 시장 공략 잰걸음
가비아는 지난해 7월 DaaS를 첫 출시하고 재택근무에 따른 기업의 보안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DaaS 보안을 강화했다. 2팩터 OTP인증, 로컬드라이브(USB 포함) 사용제어, 화면 캡처 금지 등 사용자 그룹별 맞춤 보안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24시간 365일 모니터링과 보안 취약점 점검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이력 관리 기능을 통해 가상머신(VM)의 접속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가비아 DaaS를 업무용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경우 근무일이 아닌 주말이나 휴일에도 사용 제한을 통해 접속 제한이 가능하다.
작년 7월 DaaS를 출시한 이후 DaaS 신규 고객의 서비스 활용 유형은 개인정보 처리를 위한 망분리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뿐 아니라 단기 프로젝트를 위한 원격 근무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가비아 분석이다.
회사는 민간시장에서 DaaS 서비스 사례와 경험을 축적해 올 하반기 공공 DaaS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정부가 디지털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PC를 DaaS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공공 DaaS 제공을 위해선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인프라에서만 제공이 가능하다”며 “CSAP자격을 획득한 만큼 민간 재택근무 솔루션 시장을 넘어 공공 DaaS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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