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을 뚫고 전자도서관 솔루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퓨쳐누리(대표 추정호)는 태국 5대 대학인 탐마삿대학에 전자도서관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탐마삿대는 태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5개 캠퍼스에 학생 수는 약 5만명으로 태국 내 5위권에 든다.
퓨쳐누리와 탐마삿대는 2018년 솔루션 시연회 이후 지속 실무회의와 온라인 토론 등을 통해 전자도서관 솔루션 우수성과 태국 도서관 적용 적합성을 확인했다.
이번 계약으로 구축되는 전자도서관시스템인 '튜립(TULIP)'은 전자도서관 관련 최신 기술이 집약된 국제 표준 준수 솔루션이다. 국내는 대학, 공공, 기업 등 500여곳 전자도서관시스템 구축에 적용됐다. 우즈베키스탄 국가전자도서관, 베트남 경찰대학, 몽골 국제대학, 콜롬비아 국립중앙도서관 등 8개국 30여개 도서관에 수출됐다.
추정호 퓨쳐누리 대표는 “지금까지 전자도서관 솔루션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나 경제협력증진자금(EDCF) 같은 정부의 해외지원사업을 통해 수출된 적은 있지만, 원조대상 국가가 아닌 나라에 직거래로 수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향후 본격적인 태국 도서관 시장 진입과 타 국가로의 수출 판로 확장에 중대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퓨쳐누리는 태국 수출 사례를 시작으로 동남아까지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
추 대표는 “태국 내 협력사를 발굴해 탐마삿 대학 사례를 발판삼아 대학, 공공 등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베트남도 현지 협력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추가 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 국가에는 자체 개발한 도서관시스템도 존재하고 다른 외산 제품도 있지만 이번 탐마삿 대학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 제품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추 대표는 “동남아 전반적으로 낙후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와 맞물려 적극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