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온고지신]자동차와 전자 융합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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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부분 1769년 프랑스 군인 니콜라 조셉 퀴노에 의해 제작된 증기 기관 자동차를 꼽는다. 앞바퀴 위에 무거운 보일러와 실린더를 탑재한 삼륜 외연기관 증기 자동차다. 그러나 전륜에 너무 무거운 하중이 분포돼 정상적인 조향 작동이 거의 불가능했고 브레이크 장치도 제대로 없어 운행 중 파리 시내의 군부대 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세계 최초의 자동차 사고`라는 불명예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사이언스 온고지신]자동차와 전자 융합 트렌드

100여년이 지난 1886년 독일 칼 벤츠와 고틀리프 다임러가 각각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를 발명해 자동차는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칼 벤츠는 `자동차`라는 이름의 특허를 등록해 자신이 발명한 자동차를 페이턴트 모터바겐으로 명명했다. 휘발유 자동차는 증기 자동차에 비해 가볍고 속도가 빠르며 스타일도 미려해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자동차 대량 생산 시대를 열었다. 자동차에 전기장치를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찰스 커터링이 전기 자동시동기를 발명하고 1930년 로버트 보쉬가 전기점화장치를 고안해 자동차에 탑재하면서 자동차와 전기장치의 융·복합 시대가 시작됐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가 세계 50개국, 320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주요 흐름은 스마트가전, 웨어러블 기기, 융·복합 기술의 확산이었다. 주목을 받은 것은 가전 전시회장에 많은 자동차업체가 신차를 전시했으며 심지어 독일 아우디, 일본 도요타는 미래에 개발할 자동차 모델 `콘셉트 카`를 공개해 세계적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남의 잔치에서 굿판을 벌렸는데도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큰 관심을 보인 이유는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전자와 IT 역할이 이미 친숙하고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자동차와 IT 융·복합으로 발전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적용되는 지능형 자동차 안전시스템으로는 자동차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능동형사고방지, 사고회피·완화기술, 자동주차제어,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있다. 차량관리시스템, 지능형교통시스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과 연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예측하는 운행지원시스템, 와이브로, 4세대 LTE 통신망과 연결해 무선 인터넷 허브 역할을 제공하는 정보 지원 시스템 등 운전자 편의성 향상을 도모하는 기술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산업 간 융·복합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첨단 전자시스템을 적용하는 추세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가 주위 환경을 감지해 스스로 자동 주차하는 기능에서 발전해 도로 위를 자동으로 운행하는 자율 운행 장치도 실용화되고 있는 등 기계와 전자의 융·복합에 의한 스마트카로 진화하고 있다.

IHS 오토모티브 시장조사에 의하면 2035년에는 자율 주행차가 자동차시장의 9%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전기, 전자가 점하는 비중은 스마트카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경제성, 안전성,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영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ReSEAT 프로그램 전문연구위원 (yhjin@resea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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