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태블릿PC가 벤처 주요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학생·직장인 층을 중심으로 태블릿PC를 어학 학습 등에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틈새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버스마인드, 카멜 등 교육용 태블릿PC 전문 중소기업들은 독자 개발한 교육 콘텐츠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학 학습 등에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교육용 태블릿PC가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며 “전자액자·내비게이션 업계도 자체 보유한 터치입력 솔루션을 기반으로 잇따라 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교육 콘텐츠 전문업체 위버스마인드는 외국어 학습에 특화된 ‘뇌새김’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독자 개발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 콘텐츠를 외주 업체가 제조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5·7인치 태블릿PC에 각각 탑재했다.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마이 앱’ 기능과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으로 학부모 층을 공략한다.
회사 관계자는 “뇌새김 제품군으로 연 1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사용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어학 학습 콘텐츠를 선택해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일반 직장인까지 폭 넓은 구매층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전자액자 전문업체 카멜은 최근 기존 범용 태블릿PC보다 판매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한 10만원대 보급형 태블릿PC를 선보이며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자액자에 탑재하던 터치 입력 솔루션을 활용해 생산 원가를 절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학생 수요를 적극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교육용 태블릿PC와 달리 마이크 모듈을 기본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톡,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제공하는 모바일 인터넷 음성통화(mVoIP)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회사는 터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해 교육용 태블릿PC 67만5000대를 수주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50억원 규모다. 회사는 올해 터키는 물론이고 남미, 동남아 국가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스마트 러닝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교육용 태블릿PC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11번가가 기록한 지난해 교육용 태블릿PC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2월 첫 주 졸업·입학 기간이 맞물리면서 교육용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