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379>사물인터넷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최근 신문 지상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독자들도 한번쯤 접해 본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Everything)’입니다. 최근 정부는 사물인터넷이 미래 먹거리라며 발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육성하고, 기업 성장도 도와 일자리를 많이 늘려 나가겠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이 알듯하면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사물인터넷은 무엇일까요.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요.

사물인터넷의 대중적 사례로 스마트밴드가 꼽힌다. 팔찌처럼 생긴 이 기기를 차고 다니면 걸음수, 수면패턴 등 신체활동을 기록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사진은 소니가 만든 스마트밴드.
<사물인터넷의 대중적 사례로 스마트밴드가 꼽힌다. 팔찌처럼 생긴 이 기기를 차고 다니면 걸음수, 수면패턴 등 신체활동을 기록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사진은 소니가 만든 스마트밴드.>

Q:사물인터넷(IoT)이 무엇인가요?

A:사물인터넷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올해 개최된 CES나 MWC 등 세계적 정보통신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각광 받았습니다. 세계 주요국과 구글·오라클·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구글은 휴대폰을 제조하는 모토로라를 매각하고 사물인터넷 벤처기업 네스트랩스를 인수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장에 미래가 있다며 투자를 한 것입니다.

Q:사물인터넷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A:좀 더 쉽게 알아볼까요. 미국 바이탈리티가 개발한 ‘글로캡(GlowCap)’이란 약병이 있습니다. 글로캡은 약을 담는 단순 보관 용도가 아닌 좀 더 똑똑해진 약병입니다. 환자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인데요. 약을 복용할 시간이 되면 약병에서 알람이 울리고 주황색 불빛이 깜박입니다. 복약 시간이 지났는데도 약을 먹지 않으면 약병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줍니다. 이렇게 약을 복용한 정보는 보고서 형태로 기록돼 일주일에 한 번 이메일로 받을 수 있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주치의에게도 보냅니다. 처방 받은 약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약병은 문자로 알려줍니다. 이때도 약병 뚜껑을 뒤집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미리 전화번호를 저장해둔 약사와 통화해 약을 추가로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모두 약병과 인터넷이 결합돼 가능해진 일들입니다.

Q:사물인터넷이 왜 중요한가요?

A:사물인터넷이 확산되면 우리가 살면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사회적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글로캡 얘기를 더 해볼까요. 글로캡을 사용하면 잊지 않고 약을 먹을 확률이 98% 이상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놓치지 않고 제 때 약을 복용하게끔 글로캡이 도와줬다는 얘기입니다. 사물인터넷이 관심을 모으는 건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미처 알지 못하거나 대처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사물인터넷으로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타르 도하,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베이징 등 주요 도시는 펌프와 상하수도 시스템에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센서를 통해 물이 새는 것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설치 전에 비해 40~50%의 누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미국 신시내티에서는 각 가정의 쓰레기 배출량을 정확하게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쓰레기 배출량 17% 감소와 재활용 49% 증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쓰레기종량제 프로그램에 IT를 접목시켰기 때문입니다.

Q:사물인터넷의 부작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A:사물인터넷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해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 쓰이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데요. 누군가 나쁜 의도로 사물인터넷 기기를 몰래 조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 기기 자체의 고장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되면 많은 혼란과 피해가 생길 것입니다. 사생활침해에 대한 문제도 생길 수 있고요. 때문에 사물인터넷에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건 안전과 보안입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유엔미래보고서 2040’ 박영숙 등 지음, 교보문고 펴냄.

앞으로 일어날 메가트렌드를 소개한다. 2040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인 콩고 정글의 3분의 2가 소멸하는 등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대체에너지로서 핵융합에너지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학자들은 인도가 중국을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는 생체시료시스템과 유전체정보시스템의 등장이 의료계에 혁명을 가져오고, 사람들 간에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뇌공학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 고어, 우리의 미래’ 앨 고어 지음, 청림출판사 펴냄.

미국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저자는 환경·정치·사회·경제·과학·전자통신 분야에서 현실에 다가올 미래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경제, 디지털혁명과 초연결 사회의 도래, 세계 권력의 중심축 이동, 생명공학의 발달, 지속 불가능해진 성장의 부작용 등이다. 잠재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논의가 필요한 이슈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