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희망프로젝트]<430>중동호흡기증후군(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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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르스’로 줄여 부르는 이 병은 국내에 한 명의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감염자가 18명이 될 정도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첫 감염자를 통해 감염된 2차 감염자만 발생해 추가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대한민국희망프로젝트]<430>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치사율이 높은데다 아직 치료약과 백신이 없는 메르스. 과연 얼마나 위험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Q:메르스는 어떤 병인가요?

A: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입니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MERS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입니다.

지금까지 1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됐고 이 중 40%가 넘는 470여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에 달합니다.

Q:메르스가 우리나라에 확산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결론부터 말하면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앞에서 말했듯 메르스는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던 바이러스입니다. 전염과정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낙타 등의 매개체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사람이 1차 감염자이고 1차 감염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을 2차 감염자라고 합니다. 메르스는 2차 감염자는 있지만 세계적으로 11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3차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2차 감염자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전염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메르스 환자도 2차 감염자 중 일부는 격리되지 않은 채 생활했지만 추가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1차 감염자인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하고 있어 기존 접촉자를 제외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이 잘 되는 형태로 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2차 감염자 격리와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Q:메르스에 걸리면 어떻게 되나요?

A:메르스는 감염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면 환자를 돌본 의사나 간호사, 간호하던 가족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됐습니다. 환자가 있는 동일한 장소에 머문 사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밀접접촉자 기준은 마스크나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를 갖추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서 장시간 같이 있는 경우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5일(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합니다. 메르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입니다. 잠복기 기간 동안에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전염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전염됩니다.

Q:메르스에 감염되거나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A:메르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확진환자는 격리병동에서 치료합니다. 환자와 밀접접촉으로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은 ‘자가격리’, 즉 자신의 집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취합니다. 격리 조치는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증상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외부활동을 통한 추가 접촉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격리 기간은 최대 잠복기 기간인 14일입니다.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격리 중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보고해야 합니다.

Q:메르스 치료와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A:현재까지 메르스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을 사용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호흡이 어려우면 호흡을 도와주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 등입니다. 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 투석 등을 실시하는데 국내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 중 위독한 환자는 기관삽관을 통한 기계호흡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예방도 쉽지 않습니다.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선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수칙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기침이나 재채기 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말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 피하기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방문 등입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