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특집Ⅲ]문체부 '콘텐츠와 데이터가 만나면 미래먹거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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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특집Ⅲ]문체부 '콘텐츠와 데이터가 만나면 미래먹거리가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미래문화전략팀을 신설했다. 문체부 안에서 콘텐츠, 관광, 체육 등 관련 산업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기획조정실 산하에서 과별로 흩어진 기능을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관리 역할이 주어졌다. 4차 산업혁명으로 발생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김성은 문체부 미래문화전략팀장은 “신설팀으로 문체부에서 미래문화 비전을 수립하고 정책 방향을 조율하는 것이 역할”이라면서 “각 과가 진행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문화·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곳은 콘텐츠산업이다. 콘텐츠정책국을 중심으로 게임을 비롯해 영상,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산업을 진흥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콘텐츠산업 경계가 무너지는 추세를 반영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콘텐츠와 접목시키는 것도 문체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콘텐츠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새로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문체부는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VR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오픈API를 포함한 '다누리(Danuri)-VR'를 공개했다. 외산 저작도구에 의존하는 국내 VR 생태계에서 국산 솔루션을 확보하는 의미다.

문화기술을 발굴하고 미디어(매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창작과 유통산업에 기반이 되는 저작권 정책을 정비하는 것도 문체부가 할 일이다. 창작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저작권, 지식재산권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에 힘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하단)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열린 게임 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VR게임을 경험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하단)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열린 게임 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VR게임을 경험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공공문화 예술 서비스도 4차 산업을 적용한다. 전국 도서관이나 박물관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도입으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킨다.

예를 들어 도서관 자료를 데이터베이스(BD)화해 정보 전달력을 높이거나 각 박물관이 소장한 콘텐츠를 보다 손쉽게 이용자들이 접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문화재 보존과 복원도 영상, AI 분야 신기술 적용으로 기존보다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관광에서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요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개인별 맞춤 관광서비스까지 발전시키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교통,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관광은 수도권뿐 아니라 각 지역이 특생을 살릴 수 있는 분야다.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기술(CT)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지방 경제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관광사업 창업지원 및 벤처육성' 사업에 25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액했다.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체육 분야는 경기력 향상과 TV중계 등 스포츠 산업에 ICT를 접목시킨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선수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부터 이를 일선 체육교육까지 보급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아마추어부터 프로, 국가대표까지 과학적 방법을 활용해 신체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경기 중계도 전통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과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문체부 내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협의한다. VR나 홀로그램 등 콘텐츠·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은 이미 일선에서 하고 있다.

일자리 문제는 문체부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데이터와 콘텐츠 그리고 첨단 ICT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이나 먹거리가 탄생할 수 있다. 창작과 결합한 문화기술 산업은 AI나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청년 층 창업에도 유리하다. 1인 기업이 창출해 내는 가치가 높다.

따라서 ICT 인력이 문화, 콘텐츠, 스포츠, 관광산업에서 기존보다 적극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신경을 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