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유성호기자】 일본 소니가 도요타와 제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사업에 진출함과 동시에 6백×7백20㎜ 규격의 3.5세대 설비를 도입한다.
일본업계가 6백×7백20㎜ 크기의 대형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3.5세대 설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소니가 처음이어서 나머지 업체들의 차세대 투자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백×7백20㎜의 3.5세대 설비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최초로 도입키로 결정했으며 현재전자도 올해 같은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업체들은 그동안 3.5세대 설비투자를 보류해 왔으며 샤프 등 일부 업체들은 5백50×6백50㎜ 규격의 3세대 라인을 증설하는 등 사실상 3.5세대 설비투자를 포기했다.
소니의 3.5세대 라인 도입결정은 마쓰시타, NEC 등 차세대 투자결정을 못내리고 있는 동종 업체들로 하여금 6백×7백20㎜ 규격을 채택하도록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업체들이 6백×7백20㎜ 규격을 채택할 경우 이 규격이 사실상 3.5세대 표준규격으로 정착, 노트북PC나 모니터용 TFT LCD의 크기를 13.3인치와 17인치쪽으로 기울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TFT LCD업계는 현재 13.3/14/14.1/14.2/15/15.1/17/18/18.1인치 등 다양한 화면크기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이중 어떤 크기의 제품이 차세대 시장의 주력이 될 것인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소니는 올초부터 도요타와 제휴, TFT LCD 사업진출을 모색해왔으며 최근 5백억엔을 투입해 99년부터 3.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키로 결정했다고 일본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일본 현지 관계자들은 도요타가 「도요타직기제작소」를 현물 출자하고 소니는 이 공장을 LCD 제조회사로 만들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판매권을 갖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휴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소니와 도요타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회사는 「ST Display」로 정해졌으며 오는 98년 8월 정식 설립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