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이트, 수익모델 마련 시급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여성포털 업체의 수익모델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여성포털은 올해까지 신규 업체가 급증, 현재 50여개 사이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포털은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20억원의 자본금으로 기발한 광고기법을 동원해 수십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며 시장진입을 계속하고 있지만 정작 명확한 수익모델을 확보한 사이트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이 전혀 없는 반면 돈벌기는 어려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여성 인터넷 인구의 급증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과 열정으로 사업에 뛰어든 여성포털 업체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수익성 미비, 원인은 뭔가=대부분의 여성포털 사이트들이 내세우는 수익모델은 크게 광고와 전자상거래, 콘텐츠 유료화 등이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수익은 몇몇 대형포털을 제외하고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다. 수만개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 국내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아직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 시장을 10여개 사이트가 나누어 가지는 실정이다.

여성포털이 가장 큰 수익원으로 꼽는 것이 전자상거래다. 여성, 특히 주부들로 타깃을 정했기 때문에 상거래에 유리하다는 논리다. 여성인터넷 인구가 연말이면 전체의 40%까지 늘어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 가정의 월 평균 생활비 140만∼160만원을 꾸려나가는 사람 역시 주부라는 통계를 근거로 내세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적극적인 구매활동인구는 10%에도 못 미친다고 한 여성포털 업체 사장은 털어놓는다. 더욱이 여성포털 사이트의 쇼핑몰은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책은 없나=여성포털 사이트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차별화다. 코스메틱랜드(대표 최선호 http://www.womenplus.com)는 일찌감치 화장품이라는 품목을 선택해 쇼핑몰을 운영, 물류 인프라와 인지도에서는 타 사이트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출실적은 2억원선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대안의 하나로 대형 포털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쇼핑몰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지아를 운영중인 오픈아이(대표 이혜정 http://www.izia.com)처럼 오프라인과의 접목에 초점을 맞춘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전국 8만여 미용실을 대상으로 고객관리시스템 ASP사업을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역시 차별화를 원하는 미용실에 월 5만원을 받고 고객관련 DB구축에서 성향까지 파악, e메일 마케팅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콘텐츠 유료화도 좋은 방안 중 하나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성있는 콘텐츠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을 발행하는 서울문화사와 데이터 공급계약을 맺은 에스엠닷컴측은 『방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유료사업이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