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선 아무리 좋은 재료도 안통하는가..」
지난주말(15일) IMT2000 사업자 선정에 이어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를 선정 발표한 19일에도 관련 종목이 맥을 못추는 약세장을 연출, 증시의 먹구름을 더해주고 있다.
19일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가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으로 결정, 관련 종목의 주가상승이 기대됐으나 모두 하락해 「위성방송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다.
KDB주도업체인 한국통신은 이날 사업자선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주가가 1500원 하락한 6만7000원으로 마감됐으며 정보통신기업군인 한국통신프리텔과 대기업군인 삼성전자 주가도 각각 300원, 1500원씩 하락했다. 수신기기술군인 삼성전기, 휴맥스, 청람디지탈을 비롯해 프로그램공급업체 한신코퍼레이션, 지상파방송군인 SBS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KDB 관련주의 주가하락에 대해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난데다 이날 약세장이 연출되면서 재료노출 과다가 악재로 부각됐다』며 『시장의 전망이 어두워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에 따른 관련업체의 주가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중반부터 위성방송 관련 실적이 가시화되는 세트톱박스업체와 디지털TV업체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세트톱박스 업체들은 초기 보급가를 대당 20만원으로 산정하더라도 내년에는 420억원, 오는 2005년에는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기, 휴맥스, 현대디지탈테크, 프로칩스, 대륭정밀, 택산아이앤씨, 아남전자 등 KDB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위성방송이 본격화될 경우 디지털TV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 중반부터 디지털TV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수혜대상업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콘텐츠업체들은 위성방송 전문콘텐츠가 미미하고 방송사업자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시까지 콘텐츠 투자가 미미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