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내 천문학 연구 범주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천문학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세계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선진국 수준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제협력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이우백 천문과학연구원장은 『그동안 국내에만 머물렀던 연구 시야를 외부로 돌릴 때가 됐다』며 『세계 천문학계에 동참하기 위해 기존 연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광학 및 전파, 우주, 위치측정시스템(GPS) 등 4개 부문에 걸쳐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수행할 방침이다.
광학천문 분야에서는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세계적인 국제 공동 연구그룹인 CHFT(Canada-France-Hawai Telescope)와의 협력을 통해 대형 망원경을 이용한 국제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CHFT와의 MOU 교환으로 세계 최고의 관측장소로 알려진 하와이에서 대형 망원경 관측연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하와이에서 관측을 통한 공동 연구는 물론 CHFT에서 추진중인 관측기기의 공동 개발과 연구원 훈련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천문연이 다른 어느 사업보다도 특별히 신경쓰는 사업이 있다면 단연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 Korean VLBI Network)사업을 들 수 있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총 12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KVN사업은 전파망원경을 통해 천체 우주전파를 합성, 간섭효과를 갖게 하는 초·장기선 전파간섭시스템 구축사업으로 망원경간 이격 거리에 해당하는 초대형 안테나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천문연은 이를 위해 지름 20m급의 대형 전파안테나 3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될 경우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지역에 추가로 2기의 전파안테나를 건설,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천문연 창립 이래 최대 사업으로 불리는 이 과제는 향후 한·중·일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 환태평양 네트워크로 확대하게 된다.
우주천문연구 분야 측면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원자외선분광기(FIMS)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미 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FIMS는 내년에 발사될 과학위성 1호의 주 탑재체로 올해는 실험모델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이밖에도 천문연은 GPS 연구활동을 통한 위치천문연구와 인공위성 및 지구접근 천체감시연구에도 연구원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천문학을 포함한 기초과학 분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원장은 연구사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유치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올해부터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시화되길 희망했다.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