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 바람이 불고 있다.
아날로그복사기는 디지털복합기로, 잉크젯프린터는 잉크젯복합기로, 레이저프린터는 레이저젯복합기로 변신하고 있다. 복합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10% 미만이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단품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이들 제품이 내년부터는 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기는 복사면 복사, 프린터면 프린터의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복사·프린팅·스캐닝·팩시밀리 기능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고 해서 외국에서는 올인원(all in one)이나 MFP(Multi Function Product)라고도 부른다.
복합기 제품으로는 디지털복사기라고도 부르는 디지털복합기와 잉크젯복합기, 레이저젯복합기가 있는데 이들은 복합기라는 공통점 이외에 각각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다.
우선 디지털복합기는 아날로그복사기가 진화한 형태. 모듈 형태로 복합기 기능을 제공해 프린터나 스캐너, 혹은 팩스 모듈 중 원하는 기능만을 추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프린터는 잉크젯 방식이 아닌 레이저젯 방식이라 출력 속도가 빠르며 고가 제품의 경우 복사나 인쇄 속도가 60∼80매까지 가능하다. 이외에 스탠드얼론 형태로 쓰이는 아날로그복사기와 달리 최근 네트워크화 추세에 맞춰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보의 공유와 가공이 가능하며 단순 복사 기능만을 제공하는 아날로그복사기와 달리 디지털이기 때문에 원고의 화질 보정이나 편집이 자유롭다. 디지털복합기는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고 대부분 흑백만 지원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레이저젯복합기는 프린터업체에서 내놓은 디지털복합기 제품. 레이저프린터를 기본으로 스캐너·복사기·팩시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이 제품은 프린터 기능을 강조한다는 점을 빼면 디지털복합기와 유사하다. 프린터 기능이 기본이다보니 복사는 A4용지만 지원하는 등 다른 기능상 제약이 있지만 출력속도가 빠르고 네트워크 환경도 대부분 지원한다. 노트북PC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원격출력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가격은 컬러를 지원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백만원대에서 1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다기능 프린터라고도 부르는 잉크젯복합기는 잉크젯프린터로서의 기본 기능에 복사·스캔·팩스 기능이 합쳐진 제품. 30∼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사진 수준의 컬러인쇄·컬러복사·컬러팩스 등 컬러 기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신 잉크젯프린터니만큼 인쇄 속도나 복사 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