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커뮤니티>다음카페-풀꽃나라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점점 메말라가는 세상이라지만 싱그러운 꽃과 자연, 맑은 공기, 작은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간의 따뜻한 마음은 아직도 존재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카페에 자리잡은 동호회 ‘풀꽃나라’(http://cafe.daum.net/wildflowerland)는 우리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온라인커뮤니티로 지난 9월 개설돼 현재 1629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카페 오픈후 10월말에는 회원들이 들과 산을 감상하며 직접 찍은 사진으로 ‘우리꽃사진전’을 열었고 이어 광릉수목원 단풍탐사, 현대미술관 관람, 야생화사진 슬라이드전 개최 등 자연을 벗삼고 사람냄새도 맘껏 맡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우리꽃 사진전에 참가한 회원들은 소박한 우리꽃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회원들이 음식도 서로 준비해 남녀노소 모두 한가족처럼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또 광릉수목원의 단풍탐사에서 단풍나무 종류와 유명한 복자기단풍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숲의 중요성과 고마움에 대해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현대미술관에서 가진 야생화사진 슬라이드전은 회원들이 오랜기간 준비한 240장의 야생화사진 슬라이드로 꽃이 없는 철에 사계절의 우리꽃을 감상하며 그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를 만끽했던 시간이었다.

 카페 주인 이병연씨(풀꽃향기·46)는 “몇년새 산책길에 보이던 은방울꽃·노루발풀 등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고 우리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페를 열게 됐다고 했다.

 이 카페는 9월말 개설후 2개월여간 회원이 16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소리없이 네티즌에게 퍼져가고 있다. 회원들이 사용하는 닉네임이 ‘사랑초’ ‘하늘내’ ‘들꽃소녀’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한켠에 꽃향기가 다가와 앉는 듯하다.

 꽃이 피는 계절에는 자연으로 나가 실제 우리꽃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고 있는 카페 운영자 이씨는 “우리꽃에 대해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재배에 관한 것을 서로 나누고 알려주며, 씨앗이나 모종을 서로 나누고, 앞으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도 우리꽃을 심어 드리고 싶다”며 “야생화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어 정서적으로 아주 좋은 꽃이라서 자라는 아이들이나 외로운 어르신들께 위안이 되고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