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있는 금형 전문업체에서 반도체 장비 국산화 업체로의 변신.’
지난 99년 3월 큐인테크(대표 박오희 http://www.quin5.com)는 반도체 금형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금형 설계분야에서만 15년간 잔뼈가 굵은 박오희 사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패키징 개발팀 10년 경력의 장석홍 이사, 13년 경력의 금형 검사 베테랑 심완보 부장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큐인테크는 짧은 역사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삼성전자, 한국시그네틱스, 페어차일드코리아, 바른전자 등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 회사의 강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짧은 납기일과 확실한 사후관리다.
수많은 금형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후발주자로서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박 사장 이하 전직원이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제품을 수주할 때면 박 사장이 직접 어김없이 업체와의 기술미팅에 참여하고 15년 필드경력의 노하우를 직원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개발기간을 단축시킨다. 매뉴얼 금형은 5주 내에 납품할 정도.
밤낮 없이 대기하는 AS팀 역시 협력업체들에 믿음을 준다. 지난해 11월에는 ISO 9001 품질 인증도 획득했다.
이러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큐인테크는 올해 한 차례 위기를 겪고 있다. 반도체 경기 악화로 매출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큐인테크는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 온 반도체 장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스마트카드용 RF 칩온보드(COB) 자동 몰딩 장비(QTA-140)는 업계 최초로 몰딩공정과 트림(잘라주는) 공정을 하나의 장비에서 처리하는 릴 투 릴 형태의 인라인시스템이다.
가격 또한 몰딩만을 하는 수입장비에 비해 30% 정도 저렴해 벌써부터 관련 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큐인테크는 스마트카드 시장이 뜨고 있어 내년 한 해 이 장비로만 3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 릴 시스템을 장착해 생산성을 3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장비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올 해 매출액의 12%를 개발비로 투자했을 정도로 장비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잉 장비와 캐리어 테이프 장비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속속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도 고급장비는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장비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직원들의 다짐 속에서 큐인테크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