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BA스쿨인 테크노경영대학원이 해외 MBA가 부럽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대학원장 박성주)은 내년도 MBA과정 원서를 접수한 결과 200여명 모집에 총 521명이 지원,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경쟁률은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첫 신입생을 모집한 지난 97년의 1.13대 1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매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개 전공 중에는 금융공학이 약진, 지난해(69명)에 비해 약 57% 증가한 108명이 지원해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 통신경영정책은 지난해(27명)에 비해 33.3% 늘어난 36명, 경영정보과정은 19.2% 증가한 93명, 테크노경영전공은 5.8% 늘어난 271명이 지원했다. 이에 비해 환경경영정책과정은 지난해(24명)에 비해 45.8% 감소한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원서접수의 특징은 기업체로부터 지원받아 입학하는 ‘기업추천자’보다 자비 입학 응시자가 현저히 증가한 것이다. 기업 추천의 경우 지난해 85명에서 올해 98명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자비 응시자는 지난해 369명에서 423명으로 54명이 늘었다. 이는 해외 MBA 응시자들이 비용·교육과정·교수진·수료기간 등을 고려해 국내로 대거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지난해 아시아위크지가 조사한 지역 내 MBA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100%에 달하는 높은 취업률이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외에도 연세대·성균관대·중앙대·세종대 등 국내 MBA과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서울대·고려대도 MBA 도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도 지원자가 몰린 이유로 보인다.
박성주 테크노경영대학원장은 “지원자 수 증가뿐 아니라 입시원서 배부 결과와 대비해볼 때 매년 허수 지원자가 현저히 줄고 있으며 입학설명회에 참석하는 입시준비생들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MBA스쿨이 아직 태동기임을 감안할 때 가장 먼저 설립된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일반 과정인 테크노경영 MBA를 포함해 특수과정인 금융공학·경영정보·통신경영 및 정책·환경경영 및 정책 등 5개 과정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4기 졸업생(총 400여명)을 배출했다.
내년도 MBA과정 최종 합격자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