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 부족 현상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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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인력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중소기업 8460개(제조업 7038개, 사업서비스업 142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부족률은 9.36%로 지난해 3.98%보다 6.6% 증가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중소사업서비스업체의 인력부족률도 6.01%에 달했다.

 이는 최근 국내의 경기 회복 및 수출 확대, 실업률 하락 등 산업체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수준 및 삶의 질 향상으로 국내 인력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생산현장 인력인 단순노무직(11.56%)의 인력부족현상이 가장 심했으며 기능직(10.78%), 전문직(9.31%), 기술직(9.14%), 판매직 (6.82%), 사무직(4.14%), 서비스직(3.01%) 순으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서비스업은 판매관리직(11.98%), 기술직(8.18%), 전문직(7.85%), 기능직(7.23%), 단순노무직(5.05%), 서비스직(3.29%), 사무관리직(3.09%) 순으로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재생용 가공원료(11.69%), 기타 기계 및 장비(11.53%), 고무·플라스틱(11.38%), 기타 운송장비(11.28%), 봉제의복·모피제품(10.98%)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업종일수록 인력부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업서비스업은 IT산업 분야인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업(9.41%)의 인력부족률이 연구 및 개발(7.7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90%)보다 심각했다.

 중소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는 중소기업 기피(33.7%) 및 임금조건(25.4%), 작업환경 열악(13.3%) 등이 주로 꼽혔으며 직종별로는 업종별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기계·화공·전기·통신 분야의 인력 충원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의 54.2%, 사업서비스업의 38.6%에 해당하는 기업이 비정규직 인력으로 일용근로자와 외국인 연수생, 인턴사원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들의 절반 가량이 신규채용인력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식·기술집약업종보다 기능직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활용비율은 제조업이 21.18%, 사업서비스업이 3.52%로 각각 나타났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대상 업체의 인력조정 계획을 토대로 내년도 5월 말 기준 중소제조업의 인력부족률을 예상한 결과 중소제조업은 7.80%, 사업서비스업은 5.43%로 올해 대비 각각 1.56%, 0.58% 낮아지지만 현장인력의 부족률은 크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기관에 제공해 범정부 차원의 산업인력정책 자료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생산현장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해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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