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경기 전망-SI/정보화 분야

 

 새해 시스템통합(SI) 업계는 국내 시장규모가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2002년(11조4714억원)에 견주어 11.6% 성장한 1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먼저 공공 SI부문은 2002년에 전자정부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후속 운영사업이 개시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 본격화됐던 각 지자체의 정보화 프로젝트는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 SI부문의 경우 올해의 각종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들이 새해에 굵직한 본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시장규모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해에 발주가 예상되는 본사업은 해·공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 체계(C4I) 구축사업을 비롯해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장비 정비체계) 사업, 국방 인사·동원체계 사업, 해·공군 메가센터 구축 사업 등이다.

 교육정보화 부문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정보화활성화방안’에 따라 새해에 445억원 가량이 투입되면서 민·관 차원에서 대학 IT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투자가 집중돼 온 초·중·고교 정보화 분야에도 2단계 교육정보화 계획에 따라 새해에 5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5년까지 ‘5인당 1PC’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 고도화 사업과 유지보수관리체계 강화, 7차 교육과정에 맞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확보, 교육용 자료공유체계 마련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금융권의 IT 투자규모는 내년에 다소 주춤거릴 전망이다. 투자를 주도하는 은행권의 IT부문 중장기 투자가 대부분 2001∼2002년에 집중된데 따른 ‘조정’의 의미다. 은행권은 기반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신규투자를 줄이는 대신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 통합이나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연계마케팅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또 주5일 근무제 시대를 맞아 인터넷뱅킹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용량 확대와 무장애 환경 구축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재해복구(DR)센터 구축바람이 새해에도 다시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에서는 정부의 지자체 GIS 구축 지원사업이 새해에는 더 많은 지자체로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의 한국토지관리시스템(KLIS) 발주, 건설교통부 토지정보관리시스템(LMIS) 확대 보급 등 굵직한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민간수요도 2002년보다 낙관적이다. gCRM, 웹GIS, 위치기반서비스(LBS), GIS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 등 지리정보기술과 IT를 결합한 비즈니스모델들이 내년부터 수익기반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부문에서는 보수적인 의료계 투자분위기 때문에 의료정보화 업체들의 어려움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보건복지부의 진료정보공유체계 구축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의료정보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돼 2003년 8월까지 수립키로 한 ISP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