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003]미리보는 세미콘코리아

 *중국 반도체 장비·재료시장 전망: 팅이밍 세미차이나 사장

해마다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역시 사람이다. 중국은 강력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놀랄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은 향후 5년간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충분한 구매력이 있어 중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다.

 중국은 일본과 같은 수의 엔지니어들을 해마다 배출하고 있고 일본보다 관련 대학의 수는 두 배나 많다. 이들 중산층의 평균소득은 월 600∼700달러다. 현재 중국 산업의 35%가 사영화 되고 있다. 또 2001년 11월의 WTO 가입과 5개년 발전계획은 중국 경제발전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핵심 중국 정부 관료들이 전자산업 관련 부처를 맡고 있으며 이들이 강하게 전자 및 반도체 산업을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중국 정부의 정보산업부, 중국과학아카데미, 우정통신부, 항공우주산업부, 라디오영화텔레비전부 등 5개 정부부처에 중국 핵심관료들이 포진해 있다.

 중국의 반도체산업 투자규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지난 2001년보다 무려 145%가 증가한 21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SMIC, ASMC 등 8개의 양산 펩을 보유한 회사들은 월 14만5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들의 기술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2004년에는 90나노공정을 응용한 반도체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중국은 또 2005년에는 거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생산국이 될 것이다. 이미 삼성이 쑤저우에 2억달러를 투자해 월 20만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며, LG필립스도 난징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월 12만 모듈을 생산한다. 이밖에 NEC와 콴타 등을 포함하면 총 116만 모듈을 생산해 세계적인 TFT LCD 생산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반도체산업은 현재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종합반도체회사들은 0.13미크론급 공정에 300㎚ 웨이퍼용 펩을 건설하는데 약 22억5000만달러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점차 지식산업으로 이동중이며 순수 파운드리 서비스 업체가 막대한 자금투자를 피해갈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펩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반도체회사들은 아웃소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인피니온은 R&D센터와 펩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난야, 윈본드, UMC 등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것은 최근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경향이다.

 80년대 일본이 D램만으로 커왔고 90년대 초반 한국 역시 D램으로, 늦은 90년대는 대만과 싱가포르가 파운드리 산업만으로 성장했다면 21세기 중국은 파운드리, 종합반도체, 패키징, 디자인 등 종합서비스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양쯔강 삼각지를 보면 중국 반도체산업의 힘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양쯔삼각지에는 노키아·모토로라·소니·필립스 등 시스템업체에서부터 세미코·화홍·IDT 등 디자인회사, GSMC·CSMC·ASMC 등 팹 업체, 인텔·AMD·페어차일드 등의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프락스에어·ARM·케이던스 등 기타 장비재료 및 설계업체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오직 중국만이 거대한 산업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있다.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01년 9억8000만달러, 2002년 12억달러 규모를 보였다. 이중 약 30%는 재생장비가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0.35∼0.25미크론 공정과 200㎚ 웨이퍼를 이용한 반도체 제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반도체산업의 가치를 찾아라: 메리 올슨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

 2003년은 최근 수십년간 반도체산업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의 끝을 보고 있다. 더 이상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없으며 전자산업은 이제 과거처럼 극적인 상승국면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단 한가지 명확한 예측을 한다면 향후 6년간의 전자산업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현재를 보자. 반도체 경기에 대한 예측이 분분하지만 현재 경기가 회복중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가트너는 2003년 경기를 낙관적으로 21%의 성장을, 비관적으로는 9%의 감소를 예상했으나 가장 사실적으로는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자장비 생산도 올 1분기를 지나면 가시적이고 부분적인 회복국면이 나타날 것이다.

 다음 세대 기술적 도전들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야 한다. 2005년까지 단순히 새로운 장비의 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부조화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70나노 공정에서는 디자인과 공정기술간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며 파운드리산업이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가의 여부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중실리콘(SOI:Sillicon On Insulator)웨이퍼의 성장이다. 반도체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2001년에 실리콘웨이퍼 시장은 2001년 30% 감소했으나 SOI 웨이퍼 시장은 16% 성장했다.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SOI 웨이퍼 수요는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07년까지 그 시장규모는 50%까지 성장할 것이다.

 반도체산업은 지역별로 강한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예를 들면 파운드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대만, 디자인은 여전히 북아메리카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신네트워크는 북아메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인도와 중국 엔지니어들의 힘이 세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중국(홍콩포함)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보다 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03년 반도체산업의 경영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묻고 싶고 점검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첫째, 경영전략을 급변하는 반도체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즉 기술비용을 줄여야 하며 300㎜ 웨이퍼 이용 칩 양산을 분담해야 한다. 특히 프로세스, 어셈블리, 테스트 등은 아웃소싱 비율을 늘려야 하며 설계자산(IP)과 디자인특허 획득 비중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라. 아시아태평양 중에서도 지역별로 경영 결정을 다르게 해야 하며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이라고 권고하고 싶다. 자산을 통합,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설계자산(IP) 라이선스를 중시해야 한다. IP 보유를 늘려 이의 수입을 확대하고 수입이 들어오는 대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한다.

 2003년 반도체산업을 종합 예측하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웨이퍼 출하량이 반전되기 시작했고 실리콘웨이퍼 출하량이 16%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위해서는 2003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