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흘대받았던 전자 소재 산업 토양속에서 땀흘리며 고주파재료등 전자 소재 연구에 매진한 인력에 대한 관심과 역할이 커져가고 있다. 기초 산업인 전자 소재 산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글러벌 시장에서 부품·완성품 승패를 기대할수 없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인식이 정부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각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KAIST 김호기 교수는 세라믹 파워더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국내에서 세라믹 파우더 자립 기반를 확고히 다져 MLCC의 내재화율을 높였다. 세라믹 파우더는 일본 등 외부에 전량 의존해온 고주파 전자재로 소재. 국산 MLCC가 납기·가격·품질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온 분야이다.
그는 또 모터 기동용 PTC서미스터를 비롯 ITO박막분석 및 평가기술·압전세라믹 센서 전해질 및 인터커넥터 재료의 물성에 관한 연구·VCO용 레조네이터 및 SMD형 통신용 필터 기본 조성 등을 개발, 세라믹 재료 분야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순천대학교 박용범 교수는 최근 나노 구조의 고강도 합금 박판(상품명 나노인바)을 개발, 현재 일본·미국 등 선진국의 의존도가 높은 섀도마스크의 원자재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철과 니켈의 합금체인 ‘나노인바’의 평균 입자 크기는 5㎚로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기계적 강도를 지니고 있다. 특히 나노인바의 열팽창 계수는 제로 내지는 음수값을 보여 섀도마스크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고 전기도금 방식의 단일공정으로 양산,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에 앞서 나노구조의 전자파 차폐물질과 2차전지의 집전체 등을 개발, 이전하는등 나노기술을 응용한 전자 소재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대 차국헌 교수는 반도체칩 제조용 소재인 저유전물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 물질은 전류의 흐름을 막는 절연체 일종으로 반도체 칩의 속도를 향상시키고 데 필수 불가결한 핵심 소재이다. 특히 저유전 물질 개발로 반도체 회로간 선폭 및 간격이 0.13 nm 이하인 제품 개발시기를 앞당기는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차 교수가 개발한 이 물질이 수년내 상용화될 경우 2007년께 5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 이제까지 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 반도체 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 강국의 입지를 한층 다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연구원 고주파재료연구센터 강남기 센터장은 유전손실이 낮고 저온에서 소결이 가능한 세라믹재료 개발·시트성형기술 등 공정 기술에 대한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기초 연구분야에서 이종재료(저유전율·고유전율·도체·자성체·압전체)의 동시소성이 가능하도록 관련 재료개발 및 공정기술의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또 광식각기술을 적층세라믹모듈에 적용, 정밀패턴(<20㎛)을 형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요업기술원 김광진 수석연구원은 모터 기동용 PTC 써미스터 개발·세라믹 기판 전극을 이용한 바이오센서 개발 등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 남다른 업적을 갖고 있다. 게다가 그는 뉴세라믹 원료에 대한 국내 수요 현황을 보고서를 작성, 업체의 사업 방향 수립에 일조하는등 학·연 관련 인력들이 전자 소재 산업 강국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