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수지 흑자 100억달러 돌파

월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월 수출입 실적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월간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올 무역수지 흑자도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수출 190억3500만달러, 수입 165억3100만달러로 25억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세웠다.

 무역수지 흑자는 5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26억2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2개월 연속 20억달러대의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누계는 108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의 흑자규모(103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같은 실적은 세계 경기 회복 움직임과 함께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형성된 환율로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수출은 190억4000만달러로 전달인 9월에 기록한 최고치(171억6000만달러)를 경신했다. 조업일수 기준 일평균 수출액도 7억7000만달러로 전월(7억9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7억달러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년대비 32.1% 증가한 반도체(20억7000만달러)를 비롯 무선통신기기(19억9000만달러, 31.3%), 컴퓨터(14억9000만달러, 32.2%), 자동차(21억달러, 32.5%) 등 4대 주력품목의 수출이 모두 전년동월 대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전도 전년동월 대비 18.4% 증가한 11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10억달러 벽을 넘었으며 일반기계(10억달러, 11.5%) 등도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2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4.1%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미국(18억6000만달러, 10.6%), EU(13억1000만달러, 32.4%), 일본(10억달러, 18.4%) 등의 순이었다.

 수입은 설비투자 감소세 완화에 힘입어 기계류·전기전자제품 수입이 증가하며 19.9%를 기록했다.

 산자부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환율도 안정되고 있어 수출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따라 올 수출은 당초전망을 크게 상회한 190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무역수직 흑자도 13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