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만 비보텔레콤과 전략 제휴 남중수 KTF사장

 남중수 KTF사장은 “비보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KTF의 핌 서비스 운영노하우 전달은 물론 KTF의 인지도를 앞세워 국내 중소기업의 솔루션을 수출하는 길을 텄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한편 국내 이동전화 요금인하와 관련, “정부의 방침에 맞춰 기본료 1000원 인하는 물론 각종 브랜드별 요금제 요금인하도 9월 1일까지 완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 사장과의 일문일답.

-제휴의 기대효과는?

▲대만의 한류열풍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사업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발생 매출의 80%가 국내 중소기업으로 간다. KTF의 인지도를 살려 중소기업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비보텔레콤의 단말기 담당임원이 여러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시장을 조사해 KTF단말기 납품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에 기대가 크다. 또 컨설팅으로 생기는 매출은 수익률이 70%에 육박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대만 이동통신시장이 포화됐는데 신규 CDMA사업자가 망을 투자하는 것은 전망이 불투명하지 않나?

▲대만 시장은 GSM(비동기식) 위주 시장이다. GSM이 다음 단계인 HSDPA로 진화하는데 3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 사이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앞선 CDMA EVDO기술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CDMA 저가단말기와 고급단말기의 라인업이 형성돼 기반도 충족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분투자까지 계획했다. 그래야 발언권도 생기고 시스템 수출기회도 잡는다. 규모는 수출로 확보한 수익내에서 정해질 것이다. 이같은 모델은 인도네시아의 릴라이언스 인포콤 협력사업과 같은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다.

-해외사업 전략은?

컨설팅이나 솔루션 수출중심에서 제휴와 투자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은 KTF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것이다. 현지 조인트벤처 설립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이동전화 요금 인하 계획은?

▲올해들어 요금경쟁으로 18∼20% 인하효과가 있었다. 시장경제 원칙상 시장에서의 요금경쟁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물가안정이라는 정부의 원칙도 인정하기 때문에 이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대만 출발전 9월 1일까지 기본료 1000원 인하와 각종 특별 요금제 인하까지 지시해놓았다. 정부주도의 요금인하가 연례행사처럼 되는 것은 이번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금인하에 따른 손실보전은?

▲단기적으로는 방법이 없는게 사실이다. 이통 3사가 공히 전체 파이 확장에 고민한다. 마케팅 비용도 심각한 수준이다. 시장의 통합현상과 성장엔진 미비에 대응해 코피티션(협력과 경쟁)으로 시장을 푸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시장에서의 클린마케팅은?

▲한순간에 관행을 바꾸기 어려운 면이 있다. 회사내 마케팅 부서, 대외협력부서, 회사밖 대리점과의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CEO입장에서 곤란한 면도 있다. 하지만 클린마케팅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본다. 본질적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합의는 이뤄졌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고객확보 인센티브에 클린마케팅 여부를 반영하고 지역본부에 클린마케팅 감시조직을 두는 등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타이페이(대만)=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