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04 전문가 좌담회` 요지

 나노 기술의 상용화는 이미 현실적 과제로 등장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까운 시일 내 나노 기술의 상용화’(Industrialization of Nanotechnology In Near Future)를 주제로 26일 열린 나노코리아2004 전문가 좌담 행사에 참석한 6명의 국내·외 나노 분야 전문가들은 나노 기술 연구와 산업화를 위한 기초과학과 산업화 지원의 적절한 배분 및 성공적인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나노 기술이 정보·전자산업뿐 아니라 전통 산업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기업·학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산업화 촉진에 중심을 둔 반면 외국 연구자들은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시각차를 보였다.

서상희 나노소재사업단장은 “나노 기술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바로 현재 적용되는 기술”이라며 “나노 기술의 미래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나노 연구의 역동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석 브라운대 교수는 “나노 기술은 사회 속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한다”며 “에너지·연료전지 관련 나노 기술이 3∼4년 안에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밀한 제어 기술이 필요한 나노 소재 분야의 성장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원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대표와 이상목 나노메카트로닉스사업단자은 반도체 장비·공정 분야의 기술 종속을 나노 시대에는 끊어야 하며 이를 위해 나노 관련 인프라의 효율적 구축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했다. 또 태동기를 벗어나 성장기로 접어든 한국 나노 산업의 도약을 위해서 이제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높았다.

반면 프랑스 재료소재연구센터(CEMES)의 크리스티안 요아킴 박사는 “나노 관련 기술 중 무엇이 어떻게 상용화될지는 아직 모른다”며 “기초 과학 연구와 우수 인력 양성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니하라 고이치 오사카대 교수도 나노 기초기술연구에 무게중심을 뒀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