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벤처 활성화 대책`SW업계 반응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정부의 12·24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으로 공공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4일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성장단계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의 국내 벤처기업 SW 우선 구매와 정부가 구매한 벤처기업 SW의 주기적 교체 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커질 공산이 커진 것이다.

 특히 업체들은 내년 국내 정보기술(IT) 경기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공공부문 외에는 뾰족한 SW 수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국산SW 지원책이 터져나와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업계는 이와 함께 추가적인 지원책 마련으로 내년도를 국산SW 자리매김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김병국 사장은 “정부가 국내 SW 전부를 키우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몇 개의 솔루션에만 우선 구매권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중소기업IT화지원사업에만 치중했던 토종 전사자원관리(ERP)업체들도 정부의 이번 조치로 난공불락이었던 교육시장 진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필 ERP협의회 회장은 “정부의 지원자금으로 대학의 ERP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준거사이트가 없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학이 국내 솔루션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 차원에서 국산SW 육성제도를 빨리 안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지금까지 국산SW 육성책들이 시장에서 이를 수용하고 추진하는 데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이번 지원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국산SW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가령 국산SW를 도입하는 기관의 담당공무원에 인사고과시 가산점을 주는 대신 국산SW 도입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줘 공공기관의 국산SW 도입을 장려하고 옥석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추가지원책에 대한 요구도 있다.

 이수용 중소소프트웨어사업자협의회 회장은 “앞으로 벤처 활성화 대책과 함께 SW 분리발주, 최저가 낙찰제의 개선, SW 유지보수요율 현실화 등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이 실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