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초대 이사장

 “증권선물거래소(KRX)를 동북아 최고의 자본 시장으로 발전시키는 이른바 ‘글로벌 KRX’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거래소 자체의 기업공개(IPO) △해외IR 활성화 △외국 기업 상장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7일 공식출범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수장을 맡은 이영탁(58) 초대 이사장은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선진화·글로벌화가 KRX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홍콩, 싱가폴 거래소는 이미 IPO가 돼있으며 규모있는 아시아 거래소 가운데 외국 기업이 상장돼있지 않은 곳은 한국 뿐일 정도로 질적으로 낙후돼 있다”며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우수기업의 상장유치를 적극적으로 이뤄내고 해외 IR을 활성화해 우리 증시수준을 세계적인 위치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자체 IPO의 경우 조만간 전담팀을 구성해 내년 초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며 올해 안으로 유동성 공급자 제도 시행·월드 인덱스(FTSE) 선진시장 지수 편입 등 증시 선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코스닥 시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코스닥 상장의 문은 넓히되 일단 진입하면 지속적인 심사를 통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은 탈락시키는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하겠다” 고 말했다. 몇 개월 동안 벤처기업에 몸담아 본적도 있다는 이 이사장은 특히 몇몇 기업의 부실 때문에 전체 벤처산업을 흐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시장의 기준 마련과 시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경지수·신뢰도 지수·사회적 책임투자 등 각종 선진 지수 개발 △미국 다우30이나 영구 FTSE100과 같은 초우량기업 50종목을 대상으로 한 거래소·코스닥 통합지수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CN 시장에 대해서 이 이사장은 “IPO를 준비하고 있는 거래소 입장에서 많은 적자가 예상되는 ECN을 직접 떠안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거래소 시스템을 이용해 ECN 거래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