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업의 IT최고책임자(CIO)들은 내부 효율성 및 비용 통제에 주력하는데 높은 관심을 가졌으나, 최근 들어 CIO의 고민이 ‘비즈니스’ 차원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코리아(대표 홍선희)가 15일 국내 주요 CIO를 대상으로 개최한 조찬 모임에서 밝힌 ‘전세계 CIO 설문 조사(세계 30개국 이상, IT 투자 규모가 총 570억 달러 이상인 기업 대상, 1300명 응답)’에 따르면 올해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포커스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다수 CIO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조사에서 보안과 예산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과 달라진 결과다.
이런 변화는 CIO가 성장과 효율을 위해 전략적으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내용을 묻는 데서도 나타난다. CIO들은 ‘비즈니스 성장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IT전략 및 계획과 비즈니스를 연결시키는 것’, 또 ‘비즈니스 가치를 위한 IT’로 답했다.
이런 대답은 지난해 조사에서 ‘IT의 서비스 공급의 질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답했던 것과도 달라진 결과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2, 3위 응답은 다소 다른 지표로 나타났으나, 1위 응답은 역시 동일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투자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시아나 전세계 CIO 모두 보안과 BI 영역에 대한 투자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트너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과거에도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중요한 문제였지만 과거에는 분리된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기업 성장 가능성을 위한 변화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CIO들은 IT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IT 서비스의 기여도 그리고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역량을 입증해 CEO가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 용어로 이를 부각시켜야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트너측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CIO들조차 자신이 이끄는 조직이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0% 정도에 그쳐 그러한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IT 예산은 작년 대비 2.54% 성장, 전년 대비 1.4%의 성장률을 보인 작년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