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ACAPㆍOCAP 상호운용성 시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김홍구)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세계 최초로 데이터방송규격인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과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의 기술 상호운용성시험(ION)을 실시해 국내는 물론 우리와 같은 표준을 채택한 미국의 주목을 끌고 있다.

 TTA 측은 TTA 내 오픈랩에서 ‘제1회 ION2005 OCAP 및 ACAP 상호운용성시험’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ION은 △국내와 미국의 지상파방송사 데이터방송규격인 ACAP 관련 장비들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세계 첫 검증 △그간 논란을 빚어온 ACAP-OCAP 간 상호호환성에 대한 실증 실험이란 점에서 지상파와 케이블의 데이터방송 상용 및 활성화에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미국 지상파·케이블방송, ‘TTA의 ION 결과 주목’=미국의 방송표준제정기구인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의 마크 리처 의장을 비롯해 그랜 애덤스 ACAP표준화 전 의장 등 ATSC 의장단이 ION 기간에 방문할 예정이다. ACAP 표준을 제정하는 주체인 ATSC는 우리나라 지상파방송사들이 미국보다 앞서 상용화를 준비하는 상황을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케이블방송 표준화 시험인증기관인 케이블랩스의 레이 로이발 어드밴스트 플랫폼&서비스 담당자도 참여한다. OCAP 역시 미국이 표준을 제정했으나 국내 사업자인 CJ케이블넷을 통해 세계 첫 상용화된 상태다. 미국 OCAP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에뮤즈, 더웨더채널인터랙티브, GIST 등도 ION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케이블 데이터방송 규격인 ACAP·OCAP이 국내에서 먼저 상용화됐거나 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장비 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우리나라가 담보해낼 전망이다.

 ◇ACAP·OCAP 장비·솔루션업체 ‘검증의 장’=그간 ACAP과 OCAP 관련 장비·솔루션을 개발해온 업체들은 이번 ION을 통해 자사 장비를 검증, 향후 시장 공략의 기반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 OCAP분야에선 케이블방송사업자인 KDMC·BSI·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큐릭스·제주케이블 등이 후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OCAP 탑재 셋톱박스 삼성전자·LG전자·주홍정보통신 △데이터방송송출장비 에어코드 △데이터서버 아카넷티비 등이 참여한다. TTA는 OCAP 시험 인증 자동화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파방송 ACAP분야에선 본방송을 앞둔 KBS·MBC·SBS·EBS 등 지상파 4사와 함께 △ACAP셋톱박스 삼성전자·LG전자·아이셋 △ACAP 송출 데이터서버 에어코드 등이 참가한다.

 이번 ION은 개발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ACAP·OCAP 제품들이 국내 및 북미 표준에 따른 상호운용성을 확인, 제품 간 상호연동 및 성능·기능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근구 TTA 디지털방송시험센터장은 “OCAP의 경우 상용화를 서두르다 보니 일부 인증 없이 장비들을 사용키도 했는데 이에 대한 확인·점검의 기회이며, ACAP은 지상파방송사의 상용화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가운데 표준화 막바지 단계여서 이에 대한 준비 상황 검증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케이블방송사업자들 ‘ACAP·OCAP 호환 여부에 관심’=국내 방송 환경의 경우 시청자의 70% 이상이 케이블방송을 통해 지상파방송을 보기 때문에 지상파 데이터방송 규격인 ACAP 콘텐츠가 OCAP 셋톱박스 위에서 구동할지가 논란이 돼 왔다.

 이번 ION에서는 ACAP과 OCAP 간 미들웨어에 대한 상호호환성 시험을 통해 ACAP 지상파방송 콘텐츠가 OCAP 미들웨어로 구현된 수신기에서 동작하는 상황을 점검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ACAP 표준을 제정하는 ATSC 측에서는 ACAP이 OCAP과 같은 뿌리여서 상호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필드에서 가능할지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환이 불가능할 경우 향후 지상파방송과 케이블방송 간 데이터방송 호환을 놓고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ION을 통해 ACAP·OCAP 상호호환성을 검증해 문제가 발생할 시 보완책 마련에 발빠르게 대비할 수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