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의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지며 100만원대 초저가 노트북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삼보컴퓨터·델·소텍 등 국내·외 노트북 메이커들이 초저가 제품을 내놓으며 2∼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노트북 구매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군은 3차원 충격 방지 시스템, 지문인식 등 특화 기능을 강화한 고급화 전략으로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노트북은 비싸다’는 개념이 무너지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인가? 성능인가?’의 고민에 빠지고 있다.
# 100만원대 노트북
용산, 테크노마트 등지의 집단 전자상가에 나가 보면 90만원대 노트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초저가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5500’과 소텍컴퓨터 ‘AL7200CL’. 이들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모두 99만원대. 이 외에도 부가세를 포함해 100만원 초반 대인 델의 ‘레티튜드’ 등도 경기 불황 속에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제품은 2∼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물량이 달리고 있다. ‘에버라텍 5500’은 15.1인치 TFT-LCD를 채택했으며 IEEE 802.11bg 무선랜을 기본 지원해 54Mbps에 이르는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래티튜드 D505’는 14인치 모니터, 인텔 셀러론 M프로세서 1.5㎓, 인텔 무선랜카드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는 큰 불편이 없다.
저가형 노트북 PC로 구입 금액을 절약했다면 대신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데 투자하면 성능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운영체계(OS)인 윈도XP를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메모리 용량이 512MB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5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256MB를 추가하면 ‘만족 지수’를 훨씬 높일 수 있다.
# 고급화 전략 추구하는 프리미엄 제품
100만원대 초저가 노트북 바람이 불면서 고급형 노트북의 출시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가격정보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k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제품 가운데 4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제품은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가로 분류할 수 있는 300만원대 제품도 5개가 나와 있을 정도다.
최근 출시된 중고가 노트북들 중에서는 센트리노의 새로운 플랫폼 소노마(Sonoma)를 채택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노마는 400MHz의 기존 시스템버스(FSB) 대역이 533MHz로 늘어났으며 메모리도 DDR2 SDRAM을 듀얼채널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메모리 대역폭도 8.2GBsec로 증가시킨 것이 특징.
또 더욱 성능을 향상시킨 인텔 그래픽 미디어 액셜레이터(GMA) 900 코어를 탑재해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시리얼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데스크톱 못지 않는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
200만원대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충격방지나 보안·지문인식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최근 어느 방향에서나 충격 감지와 완충이 가능한 3차원충격 방지 노트북을 선보였으며 한국후지쯔는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해 부팅시 본인 여부를 확인해 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