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미디어(ODD)시장은 DVD RW 드라이브가 주류로 자리잡음에 따라 제조사간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와 대만 업체들이 현재 기술로는 상용화 마지막 단계인 쓰기(RW) 16배속 제품을 출시,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조만간 어려울 전망이고 대만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가격하락 속도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초만해도 14만원을 호가하던 LG전자의 ‘GSA-4163B’ 가격이 최근 8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잇따른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나타난 경향은 듀얼레이어(DL) 배속을 올리는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이다. LG전자의 경우 2분기부터 DVD 미디어 표면에 이미지를 새길 수 있는 기술인 라이트 스크라이브가 적용된 ‘GSA-4164B’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6월부터 유럽에서만 판매하던 외장형 슬림 DVD RW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 등 다양한 기능을 첨부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 업체들도 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인 라이트온은 올해 현재 8배속 수준인 RW 배속을 16배속으로 끌어올릴 계획이고 벤큐도 2.4배속 듀얼레이어 배속을 업계 평균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DVD RW가 확산됨에 따라 미디어 시장규모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지난 한해 20만장 가량의 DVD미디어가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광미디어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USB 이동저장장치 등 플래쉬 메모리 제품군의 용량이 1GB를 뛰어넘은 지 오래 됐고 BD 등 저장용량이 20GB 가량되는 차세대 광미디어가 올해 상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현재, CD와는 달리 관세 문제로 대만산 유입이 사실상 힘들지만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