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보컴퓨터가 자체 브랜드로 데스크톱 PC 수출을 추진한다.
삼보컴퓨터(관리인 박일환)는 2일 자체 브랜드인 `루온`을 내세워 데스크톱 PC를 미국·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보는 그동안 노트북 사업은 에버라텍 브랜드로 해외에 공급해 왔고 데스크톱은 HP·이머신즈에 OEM·ODM 등 간접 방식으로 진행해 왔으나 최근 이마저도 법정관리로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삼보의 이같은 사업 방침은 당분간 국내 사업에 치중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적극적으로 해외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박일환 관리인은 “법정관리 상태지만 아직도 에버라텍 브랜드는 해외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어 이 유통망을 통해 수출키로 했다”라며 “이를 노트북 뿐 아니라 데스크톱으로 확대해 수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데스크톱은 “그동안 ODM 방식으로 진행해 발주 업체의 눈치를 봐야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거래가 종료돼 오히려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국내외 유통 거래선과 부품 공급선 등 인프라가 타격을 받으면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대부분 복귀된 상태이며 구조조정으로 조직 자체도 슬림화해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와 해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보는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스탠더드 제품보다는 차별화한 콘셉트 형태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에 따라 4분기에 획기적인 개념의 PC를 내놓을 방침이다.
삼보는 법정관리 상황에도 ‘보급형 노트북’의 돌풍을 몰고 왔던 ‘에버라텍 6100’ 모델은 여전히 판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특히 지난주 출시한 미니 노트북 ‘에버라텍 1000’은 출시하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인터넷몰 판매 1위를 기록해 ‘에버라텍’이 삼보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