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플로칩 세계 첫 선

퀄컴, 플로칩 세계 첫 선

코드분할다중(CDMA) 방식 통신칩 시장을 주도해온 퀄컴이 1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IBC 2005’에서 휴대이동방송 수신칩(베이스밴드칩)인 플로칩(모델명 MBD1000·사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롭 챈덕 퀄컴 사업개발 및 기술담당 부사장은 “올 연말께 휴대폰 제조업체에 플로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롭 부사장은 “미디어플로포럼에 한국의 삼성전자·LG전자·팬택앤큐리텔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해, 이들 3개 업체가 플로 수신폰 개발·공급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플로포럼은 플로의 기술 표준화 및 장비호환성 등을 맡기 위해 지난 7월 말 설립됐다.

 오재하 퀄컴코리아 상무는 “휴대폰 제조업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칩 공급 후 5개월여가 지나면 이를 탑재한 상용 휴대폰 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로(FLO:Forward Link Only)는 퀄컴이 제안한 휴대이동방송 규격으로, 내년 10월 미국에서 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퀄컴은 ‘플로’를 앞세워 디지털오디오방송(DAB) 기반의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T-DMB), 유럽 노키아진영의 ‘DVB-H’ 등과 휴대이동방송 초기 시장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다.

 퀄컴은 이날 베이스벤드칩과 함께 RF칩인 ‘RFR1000’도 선보였다. 오 상무는 “칩뿐만 아니라 칩을 휴대폰에 구현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개발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선보인 베이스밴드칩과 RF칩을 사용해 자사의 MSM6275칩을 채택한 UMTS 단말기를 보드 형태로 구현했다. 또 MSM6550을 채택한 CDMA2000 단말기로 구현, 두 칩의 기술적 성능을 입증했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