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게임 개발기지로 우뚝

인도가 소프트웨어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개발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소니, 코드마스터스소프트웨어, 아타리,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국적 게임 개발사들이 앞다퉈 인도를 역외(offshore) 개발 기지로 삼기 시작했다.

이는 인도에서 게임을 개발할 경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 실제 미국에서 왠만한 콘솔 게임을 개발하려면 비용이 1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하지만 인도에서 개발하면 경비를 40% 가량 낮출 수 있다. 특히 휴대폰 게임의 경우, 경비를 50%까지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인도의 기술 허브인 방갈로르에 위치한 드루바인터랙티브의 CEO 라제시 라오(34)는 “우리의 이점은 낮은 비용은 물론 재능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춘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게임 역외개발은 지난 98년부터 시작됐지만 이 나라가 급부상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무선 인터넷 업체인 톰온라인이 인디아그램스의 주식 1770만달러를 인수했고 뒤이어 시스코와 마크로미디어 등도 지난 4월 공동으로 400만달러를 투자, 18.2%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인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도는 역외개발 이외에 독자적인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유명인, 만화·영화 캐릭터 판권을 따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인디아게임스는 일년에 30개 이상의 휴대폰 게임을 개발하는데 최근 미국 업체들과 손잡고 브루스리, 주라기공원 등의 유명 타이틀을 휴대폰용으로 개발했다.

지난 7년간 10개의 역외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드루바도 최근 모바일 게임 ‘마리아 샤라포바 테니스’로 유렵시장에 뛰어들었다. 영국의 아이플레이가 퍼블리시한 이 게임은 윔블던 챔피온십 기간에 보다폰의 톱다운로드 리스트에 올라 주목받았다.

인도는 프로그래밍 인력은 풍부하지만 게임에 대해 잘 아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앞으로 인도의 업체들이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와 관련, 드루바의 라오는 “인도에서는 학업과 미래를 준비하는 데 바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이들만이 게임을 하며 자란다”며 “우리는 새 직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첫 2~3주간 게임만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